공대생 공모전(2)
-
Episode 9. 초심자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는다
Episode 9 | 초심자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는다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단어가 있다. 주식이나 도박과 같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곳에서 이를 처음 접한 사람이 전문가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때 나오는 말이다. 나는 첫 공모전 시도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4개의 공모전에 도전해 2개의 수상을 일궈냈으며 각각 1등과 3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2개의 수상 모두 인터넷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오랜만에 다시금 부모님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스러워했다.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하더라도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나의 자만심에 불과했다. 인터넷에서 더닝-크루거 효과를 찾아보면 우매함의 봉우리와 절망의 계곡, 깨..
2023.06.20 -
Episode 6. 공모전의 걸음마를 떼다
Episode 6 | 공모전의 걸음마를 떼다 이전 포스팅인 Episode 5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우여곡절 끝에 첫 공모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팀원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웠고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우리가 참여한 국방로봇 경진대회는 총 두 단계의 심사 과정을 거쳐야 했다. 1차로 서면심사를 통과한 이후 목표한 Spec에 적합한 로봇을 개발 후 이를 대회장에서 시연해야 했다. 1차 심사의 결과가 8월에 나오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모두가 서류 통과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내가 주로 담당한 분야는 기존 군용 로봇의 용도 분석 및 고객 니즈 탐색이었다. 기술적인 분야의 경우 로봇 플랫폼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하고 계신 분들이 계셨기에, 나의..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