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후기(3)
-
Episode 9. 초심자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는다
Episode 9 | 초심자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는다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단어가 있다. 주식이나 도박과 같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곳에서 이를 처음 접한 사람이 전문가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때 나오는 말이다. 나는 첫 공모전 시도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4개의 공모전에 도전해 2개의 수상을 일궈냈으며 각각 1등과 3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2개의 수상 모두 인터넷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오랜만에 다시금 부모님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스러워했다.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하더라도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나의 자만심에 불과했다. 인터넷에서 더닝-크루거 효과를 찾아보면 우매함의 봉우리와 절망의 계곡, 깨..
2023.06.20 -
Episode 8. 짜릿한 성공의 맛
Episode 8 | 짜릿한 성공의 맛 국방로봇 경진대회가 마무리될 무렵 추가적인 도전의 필요성을 느꼈다. 나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팀원과 함께 하는 공모전도 좋지만 보다 소규모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보아야 할 것 같았다. 2가지 타입의 공모전 진행 방식을 비교해 보았을 때 아래와 같은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공모전은 각자의 특기를 살려 효율성을 높이고 수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었다. 반면 나 자신이 부족하거나 새롭게 알아가고 싶은 분야에 도전하려는 관점에서는 다른 팀원에게까지 손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어 주저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취업의 과정에서 공모전을 단순 수상의 목적이 아닌 부족한 점의 보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기에 국방로봇 경진대회 이후 도전한..
2023.06.19 -
Episode 6. 공모전의 걸음마를 떼다
Episode 6 | 공모전의 걸음마를 떼다 이전 포스팅인 Episode 5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우여곡절 끝에 첫 공모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팀원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웠고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우리가 참여한 국방로봇 경진대회는 총 두 단계의 심사 과정을 거쳐야 했다. 1차로 서면심사를 통과한 이후 목표한 Spec에 적합한 로봇을 개발 후 이를 대회장에서 시연해야 했다. 1차 심사의 결과가 8월에 나오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모두가 서류 통과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내가 주로 담당한 분야는 기존 군용 로봇의 용도 분석 및 고객 니즈 탐색이었다. 기술적인 분야의 경우 로봇 플랫폼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하고 계신 분들이 계셨기에, 나의..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