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5. 20:38ㆍMobility +/Tech Basics
자동차를 구매하려고 보면 타이어 선택과 관련된 옵션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는 완전히 고객에게 자율로 맡기기 보다는 특정 옵션 리스트와 같은 선택지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기아 EV6의 경우 19인치와 20인치 타이어를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고,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9는 19인치 혹은 21인치 휠 선택을 지원하는 등 사이즈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옵션으로 이를 구분하는 이유가 있겠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타이어 휠 사이즈를 다르게 제공하는 이유와 함께 나의 생활 패턴에 맞는 타이어 선택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이어 사이즈는 왜 다르게 제공되는걸까?
일단 기업 홈페이지에서 옵션을 살펴보면 타이어를 고름에 따라 주행 거리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EV6의 롱레인지 GT-Line 4WD A/T 모델을 대상으로 다른 옵션은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타이어 옵션을 변경해볼게요. 19인치 타이어를 이용해 주행할 때에는 주행 가능 거리가 460km로 설정된 반면, 20인치 타이어를 사용했을 때에는 주행 가능 거리가 432km로 줄어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내연기관 역시 동일합니다. 현대 그랜저의 가솔린 2.5 엔진(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에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 케이스를 보겠습니다. 엔진의 배기량은 2,497cc로 동일했는데요. 핮지만 18인치 타이어를 사용할 경우 공차중량이 1,620kg 20인치 타이어를 사용할 경우 공차 중량이 1,655kg로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에 따라 연비가 고속도로 기준 14.5km/L에서 13.8km/L로 차이가 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타이어 사이즈가 중량/연비와 관련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차이를 주어 제공한다 정도로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근데 그게 전부일까요?
타이어 크기가 증가하면 단점만 있는걸까?
앞서 살펴 본 내용만 참고해보면 타이어 크기가 작을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하며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언제나 옵션을 제공하는 이유가 있듯, 큰 타이어가 가져오는 상대적 장점도 많습니다. 타이어의 크기가 클수록 우리는 주행 성능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대한 타이어를 바탕으로 도로를 빠르고 박진감 넘치게 운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도로와의 마찰 저항이 증가함에 따라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비 이외에 손해보는 사항들이 몇 가지 생깁니다. 첫째, 승차감이에요. 스포티하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선호하는 부드러운 승차감과는 상반된 경우가 많아 운전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오프로드 주행에 큰 타이어가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승차감 자체는 작은 사이즈의 타이어보다 불편하다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네요. 둘째 고속 성능을 얻을 수 있지만, 큰 타이어 크기로 인해 제동 거리가 길어지게 됩니다. 이는 운전 시 안전거리 설정 등에서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죠.
본인의 주행 패턴과 습관을 고려한 타이어 구매가 중요
결과적으로 타이어의 선택은 본인의 주행 패턴에 따라 선정되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큰 타이어 옵션을 선택할 지 혹은 작은 타이어를 선택할 지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심 내에서 이동을 고려 시 타이어에 따른 옵션은 큰 차이가 없겠지만 제동 거리 측면에서 작은 타이어가 더욱 우수한 부분을 반영했다는 점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큰 타이어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이동하며 주행 성능을 얻고 싶은 경우
> 거주지 근처에 비포장도로가 많아 험지를 주행해야 하는 상황이 잦은 경우
> 근거리 위주의 이동이 많아 연비/주행 가능 거리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
[작은 타이어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 주행 성능보다는 안정적인 승차감이 더 중요한 경우
> 주변 도로가 포장이 잘 되어 있으며, 도심과 같이 긴급하게 제동할 상황이 많은 케이스
> 장거리 이동이 많아 차량 이용 시 경제성을 우선해야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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