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플랫폼의 역사와 BEV 시대에서의 미래 가치

2023. 7. 17. 13:44Mobility +/Technology

자동차 플랫폼의 역사와 BEV 시대에서의 미래 가치

 

 

안녕하세요. 또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네요. 주말동안 포스팅을 하지 않았는데, 블로그 포스팅 방향성에 대해 고심을 한 시간이었어요. 가장 크게 고민했던 부분은 포스팅 시간의 단축이었습니다. 제가 아직 블로그가 손에 익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1개의 포스팅을 작성할 때 1시간 ~ 2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리는데 이를 어떻게 하면 빠르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해당 주제를 고민한 이유는 소개할 주제 혹은 다루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 매일 자동차 기업 이슈만 다뤄도 다른 포스팅을 작성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이 부분은 아직 마땅한 묘수가 떠오르지 않지만, 그래도 계속 고민을 한다면 보다 빠른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고민은 지금 작성하고 있는 Mobility Technology+ 라는 카테고리에 대해 어떤 내용을 우선적으로 다루는게 좋을까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자동차라는 상품이 수많은 기술이 집결되어 나오기 때문에 다룰 수 있는 분야가 너무 넓다는 것이 문제였어요. 예를 들어 미래 기술에 집중하자면 Connected Car, 자율주행과 관련된 통신, AI 기술 등을 다룰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반면 전통적인 산업에 대해 접근한다면 자동차의 구동에 필요한 엔진, 조향장치, 제동장치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게 되는 것 처럼 어떤 주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진다는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그래도 가장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BEV 기술, 그 중에서도 V2X나 e-Platform / Architecture 관련한 부분을 가장 먼저 다루려 합니다. 최신 기술이기 때문에 앞으로 산업의 방향성을 유추하기도 쉽고, 현재 자동차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Technology+ 파트는 한동안 자동차 플랫폼의 정의를 다룬 이후 각 기업의 현재/미래 E-Platform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임을 알리며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동차 플랫폼의 정의는?

 

자동차 플랫폼은 부품 공용화율을 높여 차량 개발 프로세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사진출처 : VW Newsroom
자동차 플랫폼은 부품 공용화율을 높여 차량 개발 프로세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사진출처 : VW Newsroom

 

자동차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최근들어 접하신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플랫폼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분야가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자동차 플랫폼의 의미가 궁금하실텐데요. 자동차 플랫폼이란 설계 과정에서 차량의 일부 부분 혹은 특정 부품을 공용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현대자동차 웹사이트에서는 자동차 플랫폼에 대해 "공동의 설계, 엔지니어링, 생산성, 모델과 타입을 아우르는 주요 부품들의 호환 패키지"라 정의하고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설계 난이도를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업은 차량 제품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에 집중한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플랫폼은 비단 한 브랜드 내에서만 공유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공동으로 플랫폼을 연구할 때 제품 개발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 그룹사 내에 속하는 아우디-폭스바겐 혹은 아우디-포르쉐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사례 이외에도 Jeep와 Mercedes-Benz와 같은 경쟁사 사이에서의 공동 사용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BEV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함에 따라 자동차 GM과 혼다의 플랫폼 협력, 포드와 VW의 플랫폼 공동 개발과 같은 기업 간 협력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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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동차 플랫폼의 역사, 장점과 단점

 

고전적인 내연기관에서도 플랫폼의 개념은 자주 활용되었다 / 사진출처 : 영현대
고전적인 내연기관에서도 플랫폼의 개념은 자주 활용되었다 / 사진출처 : 영현대

 

자동차 플랫폼은 최근에 나온 개념이 아닌데요. 플랫폼 기반 제품 생산의 경우 1960년대 이후부터 자동차산업에 적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플랫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유연성과 효율성 측면의 장점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라고 합니다. 플랫폼을 활용한 장점을 얻기 위해 단일 세그먼트 내에서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단일 플랫폼에서도 현가장치의 스프링 강성을 조절하거나, 혹은 다른 특성을 미세하게 조절함으로써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차량이더라도 다른 주행 질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OEM에게 큰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기업이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아래와 같은 장점과 단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1  플랫폼 도입으로 인해 얻은 장점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 중 가장 대표적인 내용은 바로 "규모의 경제"입니다. 플랫폼은 단일 차종이 아닌 다수의 차종에 활용되기 때문에 유지/관리 되어야 하는 부품의 수를 절감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이를 통해 재고 추적을 단순화하고, JIT과 같은 관리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공용 부품이 증가함에 따라, 차량의 개발과정은 보다 단순화되었고, 집중해야 할 부분에 자원과 역량을 투입함으로써, 차량의 품질 관리가 단순화된다는 장점 역시 함께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생산 시설 표준화를 통해 국가 별 타깃 모델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차량 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같은 파생 상품을 빠르게 출시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2.2 플랫폼 도입으로 인해 얻은 단점

 

반면, 플랫폼이 항상 장점만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해요.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가장 큰 단점은 조금의 변형을 주더라도, 차량의 많은 부분이 공유되기 때문에 제품 간 차별성을 부여하는 것이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럭셔리 카와 대중적인 모델이 지향하는 바는 다른데, 이를 공동의 플랫폼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장점이 희석된다는 것이죠. 이런 문제로 인해 엔트리 카에 고급 부품이 적용되어 차량 가격이 올라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같은 기술이더라도 다른 차량에 적용할 때 문제가 되지 않도록 넓은 호환성을 고려해야 하며, 기준 플랫폼의 결함이 발생할 경우 리콜/품질 비용이 어마무시하게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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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동차 플랫폼의 미래와 BEV 시대 활용 가치

 

자동차 플랫폼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차량 내 플랫폼 적용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 사진출처 ; 영현대
자동차 플랫폼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차량 내 플랫폼 적용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 사진출처 ; 영현대

 

위에서 본 것 처럼 플랫폼 도입은 많은 장점이 있지만 일부 side-effect를 가지고 있는데요.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며 자동차 플랫폼의 중요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동력원이 내연기관에서 모터로 바뀌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예전의 내연기관은 별도의 엔진룸이 필요한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모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차체의 구동원이 되는 배터리팩을 배치해야 할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새로운 플랫폼의 개발이 필요함을 뜻했죠.

 

이런 관점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많은 자동차 업체가 도입하고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Skateboard Platform)입니다. 해당 플랫폼은 형태가 스케이트보드처럼 생겼다는 점에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라 불리며 GM이 최초로 그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2002년 GM이 제시한 오토노미(Autonomony)라는 콘셉트카가 그 시작인데요. 하지만 해당 차량이 양산되지는 않았고 시간이 흘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인 테슬라가 해당 플랫폼을 도입한 로드스터를 세상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전기차 플랫폼의 시대가 개막하게 되었습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차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Sedan-SUV라는 이기종 간의 제품 개발이 쉬워진다는 장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차량의 구동은 플랫폼이 담당하기 때문에 내부 공간과 편의성 부분에서 자유를 얻게 된 것이죠. 이렇게 동일 Segment에서 개발을 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이외에도 다른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이 연구되는 현재, 자동차 기업 간 본격적인 플랫폼 전쟁이 불붙게 된 것이죠. 그래서 앞으로는 블로그에서 각 기업이 현재 도입한 자동차 플랫폼, 그리고 보도자료에서 공개한 신규 플랫폼까지의 넓은 주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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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URL은 길이 조절을 위해 하이퍼링크 형태로 첨부드리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1] Brylawski, M.M. (1999). UNCOMMON KNOWLEDGE : AUTOMOTIVE PLATFORM SHARING ’ S POTENTIAL IMPACT ON ADVANCED TECHNOLOGIES.

 

[2] Lampón, J. F., Cabanelas, P., & Benito, J. G. (2015). The impact of implementation of a modular platform strategy in automobile manufacturing networks. GEN Gov. Econ. Res. Netw, 2, 1-17.

 

[3] Young Hyundai / 자동차 플랫폼은 어떤 역할을 할까?

 

[4] 남현수 에디터, CarGuy / 테슬라, 전기차업계 최고인 이유 - 전용 플랫폼 전문업체

 

[5] 연선옥 기자, 조선비즈 / 車 뼈대인 플랫폼 개발에 수천억원...경쟁사와도 손 잡는다

 

[6] 김경수 기자, Motorplex / 전기차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처음 들어봤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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