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초보도 무리 없다, 운전자 편의성을 높여줄 자율주차 기술의 개발

2023. 8. 16. 23:40Mobility +/Technology

주차 초보도 무리 없다, 운전자 편의성을 높여줄 자율주차 기술의 개발

 

카니발(KA4)가 주차된 모습 /사진출처 : KIA WorldWide
카니발(KA4)가 주차된 모습 /사진출처 : KIA WorldWide Media Press

 

 

초보운전자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운전이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많은 대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일반 시내 도로도 빠른 것 같은데 그 이상의 속력으로 주행해야 하는 고속도로 환경이 무서울 수 있고, 누군가는 교통 정체 상황에서 눈치보며 끼어드는 상황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와 더불어 가장 많이 언급될 수 있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주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운전면허 학원에서 주차 공식을 따라했던 것과 달리 실제 우리가 도로를 이용할 때에는 다양한 주차 환경에 적응해 차량을 정지시켜야 하기 때문이죠.

 

차량이 작으면 괜찮지만 큰 차량일수록 이는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위 그림의 카니발과 같이 거대한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차의 난이도는 점점 높아집니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주차 중 옆 차량을 긁거나, 혹은 주차를 위해 차량을 넣었다 뺐다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등 많은 이들에게 주차는 운전의 큰 장애물로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걱정을 멈추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완성차 기업이 자율주차 구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완성차 업체의 자율주차 기술 동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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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율주행 Lv4 수준의 자율주차를 구현한 메르세데스-벤츠

 

Mercedes-Benz EQE의 공항 자율 픽업 서비스
Mercedes-Benz EQE의 공항 자율 픽업 서비스 / 사진출처 : Mercedes Benz Media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율주행 Lv.4 수준의 원격 주차를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실제 오늘 보도자료에서도 슈투트가르트 공항의 P2 EQE Station에서 벤츠의 무인주차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이런 기술적 강점을 홍보하고 있기도 하죠. 메르세데스-벤츠의 원격 주차(자동 발렛파킹 서비스)는 현재 판매된 EQE 그리고 EQS 세단에 적용될 것이라고 하며, 이를 더욱 고도화해 새로운 자율주차 기능을 추가 모델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해당 기능이 고도화된다면 주차 공간의 검색과 주차가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운전자가 사전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Mercedes me 앱을 통해 주차 공간을 예약하고 지정된 구역에 차를 맡기면 주차 조작이 가능해지기 때문이죠. 해당 기능을 위해서 Bosch와의 협업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Bosch의 지능형 인프라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이 합해지며 차량은 예약된 공간으로 자동 주차되고, 원격에서 픽업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차량이 빠져나와 픽업 구간에 돌아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물론 해당 기술이 국내에서 동일하게 적용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국가 별 다른 규제 사항이 적용되고 있고, 위 보도자료에서 슈투트가르트 공항이라는 한정된 지역으로 서비스를 제한한 것은 일반적인 공간에 대한 인식률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전부터 자율주차 서비스 고도화에 공을 들인 메르세데스-벤츠인만큼 국내에서도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시키며 더 많은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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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MW 자율주차 Lv.4 수준의 구현을 위한 협업 시작

 

BMW는 Valeo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차 Lv.4 수준 도달을 목표한다 /
BMW는 Valeo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차 Lv.4 수준 도달을 목표한다 / 사진출처 : BMW Media Press

 

 

벤츠의 경쟁사인 BMW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조금의 편리함이 고객의 구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프리미엄 마켓인만큼 이런 변화를 쫓아 가기 위한 시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2월 BMW 그룹은 Lv.4 수준의 자율주차 구현을 위해 Valeo와의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보도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앞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언급했던 것처럼 차량뿐만 아니라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주차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BMW Group 역시 21년 BMW iX 모델을 통해 주차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해왔는데요. 이번 Valeo와의 협업을 통해 픽업 구역으로의 차량의 자동 이동과 예약, 주차 시간 최적화와 같은 부분에서의 연구를 계속할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BMW는 향후 ISO 표준에 따라 자율주차 시스템과 이에 필요한 기술을 포함한 넓은 범위에서의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다짐을 표현했습니다.

 

아무래도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율주차 시장에 가장 빠르게 진입한 브랜드인만큼 아직까지는 BMW와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외부에 알리지 않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BMW 그룹인만큼 내재된 기술을 활용, 빠른 시간 내 그 격차를 좁힐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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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차 구현을 위한 시도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한 주차장 실내 지도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한 주차장 실내 지도 / 사진출처 : HMG저널

 

 

국내 최고의 자동차기업이죠.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자율주차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아 언급하지 않는 대신 자율주차 기술 구현에 혁신이 될만한 다른 기술들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먼저 현대 오토에버가 실내 주차장 지도 구축 기술을 개발한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현대오토에버는 아파트, 대형 쇼핑몰과 같은 넓은 주차 시설을 가진 시설에서 경로/위치를 운전자에게 안내하기 위한 주차장 지도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실내 조사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가공할 수 있는 조사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하죠. 정밀한 측위를 위해 54채널 카메라, 라이다(LiDAR), GNSS, IMU, DMI와 같은 센서들이 활용되었으며, 이를 통해 SLAM 지도를 생성, 보다 정밀한 실내 지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장비를 활용해 해외까지 자세한 실내 지도의 구축은 힘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장비를 구성하는 센서 하나하나의 가격이 워낙 비싸기도 하고, 개인 정보 보호와 같은 법적 규제 역시 국가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내에서 이렇게 실내 HD MAP을 구상한 경험은 향후 현대자동차의 자율주차 서비스 고도화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현대모비스의 e코너 모듈을 통한 주차 편의성 확대
현대모비스의 e코너 모듈을 통한 주차 편의성 확대 / 사진출처 : HMG 저널

 

현대모비스에서 개발한 e-Corner 시스템 역시 주차 방법을 혁신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차량에 일반적인 drivetrain이 아닌 인휠 모터가 적용되어 더욱 간편해진 주행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정확히 말하면 e-Corner System이 적용됨에 따라 바퀴 안에 구동, 제동, 조향, 서스펜션 시스템이 통합되었고, 이를 통해 회전반경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된 것이죠. Crab Mode를 활용해 바퀴를 90도 회전, 평행 주차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360도 선회를 통해 차량의 민첩함을 더욱 늘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e-Corner System이 완벽하다고 할 수 없어요. 위 사진과 같이 IONIQ5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차 주행이 가능함을 보였지만, 장기간 사용 시 안전성과 내구성과 같은 숙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죠. 또한 eCorner System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운전 제어 방법이 필요할텐데 해당 방안이 기존 운전자들에게 익숙치 않아 약간의 불편함을 초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많은 분들이 예상하듯이 e코너시스템은 자율주차 시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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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율주차 기술과 관련된

메르세데스-벤츠, BMW, 현대자동차그룹의 동향을 알아보았는데요

기술이 더욱 발전해 주차가 어려운 환경에서

운전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료 출처]

 

[1] Mercedes-Benz Media / Highly Automated and Driverless parking: now also available for the EQE Saloon

 

[2] BMW Group Media / BMW and Valeo engage in a strategic cooperation to co-develop next-generation Level 4 automated parking experience

 

[3] HMG저널 / 현대오토에버, 실내 주차장 지도 구축 기술 개발

 

[4] HMG저널 / 자동차의 움직임을, 미래를 바꿀 현대모비스의 e코너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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