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Polestar)의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발걸음

2023. 9. 5. 12:00Mobility +/Industry

폴스타(Polestar)의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발걸음

 

Polestar4의 전면 디자인
출시 예정인 Polestar4의 전면 디자인 / 사진출처 : Polestar Media

 

볼보와 지리의 합작사인 폴스타(Polestar)는 이제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번 쯤 들어본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스웨덴의 프리미엄의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는 차량일뿐만 아니라 테슬라 이후 등장한 루시드(Lucid), 리비안(Rivian)과 같은 다른 스타트업과의 경쟁을 유의미하게 이겨내고 이제는 어엿한 BEV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는 것이 바로 폴스타입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국내 도로에서도 폴스타 차량을 종종 만나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폴스타는 물이 들어올 때 더욱 노를 젓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계획만으로 브랜드가 운영되는 것은 아니에요. 기업은 언제나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하기 때문이에요. 폴스타는 어쩌면 이런 중장기 전략에 취약한 기업일지도 모릅니다. 다른 기업은 전기차 시장이 장기적 침체로 돌아가더라도 HEV나 ICE 차량과 같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지만 순수 전기차 기업인 폴스타에게는 이런 후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폴스타 역시 미래 먹거리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폴스타의 협력 내용 및 미래 포트폴리오 내용을 살펴보며 그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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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를 통해 전기차 침체를 돌파

 

Polestar는 커텍티드 기술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전략을 세웠다
Polestar는 커텍티드 기술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전략을 세웠다 / 사진출처 : Polestar Media

 

단기적으로 자동차라는 상품만을 두고 봤을 때 폴스타는 모빌리티 혁명에 해당하는 MECA 요소에 집중하려는 방향성을 보였습니다. 그 중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에게 MaaS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고, 순수 전기차 브랜드인만큼 Electrification은 당연히 따라오는 요소이기에 남은 2가지인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죠. 먼저 현재 가장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를 위주로 단기적인 전략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OTA 업데이트를 말할 수 있는데요. 폴스타는 지금까지 총 8번의 OTA 업데이트를 통해 38가지의 항목을 개선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는만큼 이에 대해서 숙달된 경험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올해 8월 초 진행되었던 OTA 업데이트에서도 TMAP의 고도화 및 스토어 어플리케이션 추가, AI 플랫폼 NUGU 출시, 스트리밍서비스 및 카페이 서비스 도입등이 진행되었다고 하죠. 그리고 이번 달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학습해 주행 솔루션을 최적화하는 TMAP 업데이트 역시 제공될 예정이라고 하는만큼 협업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확장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차량의 자율주행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MaaS로 대표되는 셔틀보다는 개인 운전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향을 주요 전략으로 삼은 것 같아요. 먼저 높은 정밀도의 라이다 센서 공급을 위해 전문 기업인 루미나(LAZR)와 장거리 라이다에 대한 협업을 올해 2월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24년부터 양산될 4도어 GT 폴스타는 해당 센서를 기반으로 더욱 높은 자율주행 정밀도를 보일 것이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8월 자율주행 전문기업 모빌아이와의 협력을 공식화하며 이런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빌아이의 첨단 ADAS 시스템을 기반으로 폴스타4부터 사람의 주의 집중 없이도 편하게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목표한다고 해요. 두 기업 모두 제가 자율주행 관련 공부를 하면서 들어본 기업인만큼 기술력에 있어서는 의심할 데가 없는 기업인만큼 프리미엄에 걸맞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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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프리미엄의 가치는 디자인으로부터 나온다

 

2022 폴스타 디자인 콘테스트의 결과물 Polestar Hot Wheels
2022 폴스타 디자인 콘테스트의 결과물 Polestar Hot Wheels / 사진출처 : Polestar Media

 

저는 자동차의 프리미엄을 결정짓는 요소는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역사, 둘째는 브랜드의 차별적인 디자인인데요. 볼보가 3점 안전벨트와 같은 고유의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지만 폴스타는 볼보와 지리의 합작사 입장인만큼 헤리티지를 단기간에 쌓아 올리기 힘든 환경입니다. 특히 일부 사람들은 폴스타를 중국 브랜드로 알고 있고, 람보르기니&페라리와 같은 프리미엄 차량들이 전동화를 시도할수록 폴스타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문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폴스타는 디자인에 힘을 주는 전략을 활용했습니다.

 

2022년 폴스타는 차량의 퍼포먼스를 주제로 모빌리티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2020년 이후 매년 진행된 공모전은 학생과 디자이너에게 폴스타 차량의 비전을 제시하도록 하는 대회인데요. 대회 수상작은 디지털 모델링 팀과의 협업을 거치고 실물 제작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을 수밖에 없죠. 그리고 대회가 진행된 이후 오늘 폴스타 디자인 콘테스트 우승자의 작품인 Hot Wheels의 작품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2022 폴스타 디자인 콘테스트의 결과물 Polestar Hot Wheels
2022 폴스타 디자인 콘테스트의 결과물 Polestar Hot Wheels / 사진출처 : Polestar Media

 

차량 전체는 기존의 폴스타 차량이 아닌 이탈리아의 고급 브랜드인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보는듯한 디자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디자인보다 눈에 띄는 요소는 차량의 루프 개폐 방식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도어 방식이 있고, BMW i8이나 고급 스포츠세단처럼 윙바디 형식으로 넓게 펴지는 차량의 형태가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폴스타의 수상작은 이보다 조금 더 도발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바로 루프가 상하로 개폐되는건데요. 이런 디자인을 사용함에 따라 오는 불편함도 있겠지만 기존에 우리에게 익숙하던 인식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디자인 요소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폴스타 역시 이런 면을 맘에들어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물론 해당 제품은 단일 팀의 우승작이 아닌 3개의 우승팀의 디자인을 결합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하며, 이를 실제 제품화 하기 위해 6개월이 걸렸다고 하죠. 그리고 이번 IAA 모빌리티 2023기간 동인 Polestar Space에서는 우승작의 실물 모습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이 언급되었습니다. 이처럼 다년간의 보도자료를 통해 폴스타가 디자인을 바탕으로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획득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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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종합모빌리티 기업으로 나아가는 폴스타의 여정

 

폴스타에서 친환경을 위해 출시한 요트 칸델라 C-8 폴스타 에디션
폴스타에서 친환경을 위해 출시한 요트 칸델라 C-8 폴스타 에디션 / 사진출처 : Polestar Media

 

폴스타의 움직임은 비단 자동차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폴스타는 스웨덴 전기 보트 업체인 칸델라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전기 수중익선 칸델라 C-8 폴스타 에디션(Candela C-8 Polestar Edition)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의 빠른 반응을 보트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보트 곳곳에 폴스타의 프리미엄 디자인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하죠. 그리고 차량의 시트 설계 기술을 활용, 탑승자에게 편안하고 부드러운 주행 경험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해당 요트는 69kWh의 배터리와 폴스타의 스탠다드 레인지 충전 하드웨어를 사용해 최대 105km 거리까지 40.7km/h로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당 제품은 2024년 6월부터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하는만큼 폴스타가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폴스타에서 협업을 통해 출시한 케이크 마카 에디션 바이크
폴스타에서 협업을 통해 출시한 케이크 마카 에디션 바이크 / 사진출처 : Polestar Media

 

마이크로 모빌리티 역시 폴스타의 사업 영역에 포함되었습니다. 폴스카는 케이크 마카 에디션 등을 통해 전기 바이크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려는 노력을 보였어요. 폴스타 에디션은 로드스터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은 스카이 색상으로 출시되며 수하물 운반을 위한 후방 캐리어를 탑재, 탑승자에게 높은 실용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해요. 특히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 코오롱모빌리티 그룹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만큼 국내에서도 일부 고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협업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바이크 그룹인 케이크 역시 탈탄소를 목표로 하는 그룹이기 때문일거에요. 케이크는 가볍고 조용하며 깨끗한 전기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개발을 위한 목표를 가진 기업인데요. 전기차의 시작이 어떻게보면 기존 내연기관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여 이동 과정에서의 친환경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주요 비전인만큼 전기 브랜드인 폴스타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협업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바이크와 요트와 같이 다양한 모빌리티 요소에 도전하며 폴스타가 종합 모빌리티 기업에 한발짝 더 가까이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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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폴스타의 미래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단순 자동차에 해당하는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을 넘어서

디자인을 활용한 헤리티지 구축, 그리고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도약이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이런 대담한 시도를 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폴스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네요

이런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폴스타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그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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