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모빌리티 흐름에 합류한 삼성

2023. 8. 28. 22:25Mobility +/Industry

완성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모빌리티 흐름에 합류한 삼성

 

삼성전자 미래 차량 반도체 공급 사진
삼성은 모빌리티 시장의 침투를 계속해 이어나가고 있다 /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저번 포스팅에서는 삼성전자가 모빌리티 산업을 대하는 태도와 전략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삼성전자는 모빌리티 산업을 자사의 반도체와 서버 운용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라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룹의 대표회사인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SDI와 같은 전 영역에서 모빌리티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점진적인 협력을 강화하며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모습 역시 함께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삼성이 현재 완성차 OE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빌리티 시장에서 협력관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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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MW와 삼성 그룹의 굳건한 파트너십

 

BMW Motorsports와 삼성SDI의 파트너십
2009년부터 삼성의 가장 큰 모빌리티 우군은 BMW그룹이었다 / 사진출처 : 삼성SDI

 

 

모든 완성차 기업 중 삼성그룹과 가장 진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을 말하면 BMW를 말할 수 있습니다. 두 그룹 다 CI 색상이 파란색이어서 잘 어울리나 싶을 정도인데요. BMW와 삼성그룹은 배터리, 반도체, 통신, 디스플레이와 같은 차량 내 적용되는 다양한 요소에 있어 굳건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에 올리버 집세 BMW CEO가 방문했을 때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독대를 한 것에서 이런 끈끈한 관계를 엿볼 수 있었죠.

 

이 날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과 BMW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는 2009년부터 약 14년동안 긴밀한 협력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2009년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협약을 하며 양사간 전기차 동맹을 주도했고, 이어지는 BMW i3, BMW i8과 같안 친환경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으로 시장에 대담한 시도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2014년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차세대 소자와 같은 전기차 기술을 공통 개발하는 등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5G TCU 협업을 맺은 BMW그룹과 삼성전자 /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양 사의 협력 관계는 비단 배터리 분야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2020년 CES에서 삼성전자는 BMW의 5G  TCU(Telemetics Control Unit)의 개발 단계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죠. 하만과 삼성의 5G 기술을 기반으로 BMW iNEXT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은 물론 이를 통해 ADAS, AI, 운전자 경험, 5G 통신과 같은 차량에 필요한 기술을 구현하는데 큰 일조를 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는 BMW 내부의 차량에 몇 백만개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겠다는 협약을 맺어 2024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BMW의 400만대 분량의 차량에 제품을 납품하겠다는 사실을 공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BMW i7과 같은 차량은 더욱 많은 디스플레이를 요구하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이와 더불어 BMW의 그룹사인 MINI 역시 삼성전자의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화면을 제공하는만큼 삼성그룹은 자동차에서 사용자가 개성을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욱 높은 화질의 화면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전적인 지원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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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래 자동차 역시 OS가 핵심, IVI 영역의 진출을 추구하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IVI 반도체 : Exynos Auto /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이제 그룹사 별 세부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다양한 반도체 중에서도 IVI(In-Vehicle Infotainment System)을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아우디와 2021년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엑시노스 오토 V9(Exynos Auto V9)를 공급하기도 했었죠. 해당 반도체는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고성능/저전력 프로세서로 최대 2.1GHz 속도로 동작하는 옥타코어 기반으로 동작, 최대 6개의 디스플레이와 12대의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다고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 3개의 GPU와 NPU가 탑재되어 개별 디스플레이(클러스터/HUD/메인디스플레이)를 원활하게 제어하는 것은 물론 NPU를 통해 객체/동작인식, 음성 인식 등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런 IVI용도뿐만 아니라 ADAS 용도의 A시리즈, 텔레매틱스용 T시리즈 등 목적에 특화된 칩을 계속해 개발해온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삼성전자와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의 협력 소식이 본격 공표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Exynos Auto V920)을 2025년부터 공급할 것이라는 사실을 발표했죠. 해당 제품은 Arm의 최신 전장용 CPU가 10개 탑재된 데카코어 프로세서 형태로 동작하며 고성능/저전력의 LPDDR5를 지원하고 차세대 GPU를 기반으로 이전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를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와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와의 본격적인 협업이 진행된만큼 국내 반도체-자동차라는 2개의 산업축이 함께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삼성전자의 외연 확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보도 자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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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로벌하게,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삼성SDI의 배터리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이어가는 삼성SDI /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이어가는 삼성SDI / 사진출처 : 스텔란티스그룹 미디어

 

삼성전자가 완성차 기업에 반도체 칩을 납품하는 전략을 활용한다면, 삼성SDI는 완성차 기업과의 합작법인 혹은 협력방식을 통해 현지 친화적인 배터리 생산기지를 만드는 전략을 주로 활용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7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합작 2공장의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는데요. 인디애나주에 설립한 합작 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tarPlus Energy)의 2공장을 세우는데 동의했으며 이를 통해 2027년 가동 목표로 연간 34GWh 용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을 구축할 것이라고 해요. 해당 수치는 25년 가동하는 1공장을 포함하면 연간 스텔란티스그룹에 67GWh라는 어마어마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비단 스텔란티스그룹만이 협업 대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기업인 GM(General Motors)와도 합작법인 설립이 추진되었다고 합니다. 삼성SDI는 올해 4월 25일 GM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30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사실을 발표했는데요. 이는 미국 내 스텔란티스에 이은 두 번째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GM의 볼트와 같은 전기차에 제품을 납품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표했습니다. 즉 현재 자동차 배터리 시장이 CATL,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SK온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가 공격적인 MOU로 판을 흔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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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페라리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들어간다고?

 

삼성디스플레이와 람보르기니의 OLED 디스플레이 협력 / 사진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앞서 삼성디스플레이가 BMW와 MINI에 OLED 제품군을 납품하고 있다는 소식을 간략하게 다뤄보았습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다른 고객을 찾아나섰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세계 No.1 슈퍼카하면 누구나 인정하는 페라리에 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해요.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의 차세대 자동차 모델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삼성의 기술력을 활용, 페라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OLED 기술력을 통해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2023 CES에서 좌우가 700R로 굽혀지는 벤더블 디스플레이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기에 페라리 역시 이런 과감한 선택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겠죠. 삼성전자는 이 날 발표를 통해 앞으로 자동차 고객사들의 Needs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임을 밝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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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시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기존의 반도체의 치킨 게임을 성공적으로 이겨냈던 삼성그룹인만큼

앞으로 점점 경쟁이 심화될 모빌리티 시장을 어떻게 이겨낼지 기대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참고자료]

 

[1] 삼성SDI뉴스 / 이재용 회장, BMW 올리버 집세 CEO 미팅

 

[2] 삼성SDI / 회사 소개 파트너십 페이지

 

[3] Samsung Newsroom / Samsung Unveils Lastest 5G TCU Technology and BMW Partnership at CES 2020

 

[4] SAMMobile / Samsung to supply millions of OLED panels to BMW for a high-end sedan

 

[5] BMW Media Press / MINI and Samsung Display present the MINI Interaction Unit at gamescom 2023 

 

[6] 삼성전자 뉴스룸 / 삼성전자,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 V9 프로세서 공급

 

[7] 삼성전자 뉴스룸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첫 협력

 

[8] 삼성SDI 뉴스 / 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 2공장 MOU 체결

 

[9] 삼성SDI 뉴스 / 삼성SDI-GM 배터리 합작 법인 설립 추진

 

[10] 삼성디스플레이뉴스룸 / 슈퍼카 페라리에 세계 1위 삼성 OLED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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