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SDV 시대 대응 방안과 미래 비전

2024. 1. 8. 00:20Mobility +/Technology

현대자동차그룹의 SDV 시대 대응 방안과 미래 비전

 

Future Hyundai Motors SUV
Future Hyundai Motors SUV / Photo from : Bing AI Image Generator

 

본 포스팅은 SDV를 주제로 하는 연재물입니다.

SDV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다음을 클릭해 내용을 추가로 확인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번 포스팅까지 SDV 관련해 총 5개의 포스팅을 진행한 것 같은데요. SDV가 중요한 이유와 미래 가치, 그리고 이를 위해 진행되어야 수반되어야 하는 기존의 프로세스 & 아키택처 등의 개선 내용을 다뤘었죠. 이를 일목요연하게 다시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은 총 3가지의 갈래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아요

 

1. SDV가 의미하는 바와 SDV로의 전환이 자동차 산업에 시사하는 점

2. SDV로의 전환이 이뤄짐에 따라 산업에서 변화해야 할 점들과 잠재적인 장애

3. SDV로 차량이 발전함에 따라 변경되어야 하는 차량 자체의 역할 (E/E 아키택처, OTA) 

 

이런 내용을 다뤄보았고, 이제부터는 각 기업이 어떻게 SDV에 대응하고 이를 조망하고 있는지를 바라보려 합니다. 이런 접근법을 활용하는 이유는 산업이 전체적으로 변화하더라도 기업마다 대응법이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기업을 다루는 것은 시간 상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완성차 OEM 3곳, Tier 1기업 3곳, Tier 2기업을 2군데 정도 해서 자동차 산업에 속해 있는 8개의 기업이 각기 다른 입장에서 보는 SDV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기업부터 시작하는게 좋겠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일 먼저, 현대자동차그룹의 SDV 시대 대응 방안과 이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포스팅 시작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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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드웨어, 모듈화와 도메인 아키택처 기반으로 효율화를 꿈꾸다

HMG IMA ExplanationHMG Domain Architecture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듈화 전략과 도메인 기반 E/E 아키택처 접근법 / 사진출처: HMG저널

 

 

SDV라는 것은 결국 자동차인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하드웨어 단에 해당하는 모듈화와 E/E 아키택처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차량의 플랫폼이 언급되었는데요. 모듈화가 유리한 전기차의 경우 향후 IMA(Ingegrated Modular Architecture) 방식에 의해 생산되어 다양한 차급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합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하면 차량에 공통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구동부, 서스펜션 등을 각기 다른 모듈로 구분하고 플랫폼의 유연성을 늘리겠다는 말과 동일하다고 여겨지네요. 실제로 eM, eS 등의 신규 플랫폼을 공개한 바가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기에, 현재 e-GMP 기반 플랫폼보다 어떤 장점을 가져갈 수 있을지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전기전자 아키택처의 경우 도메인 기반 아키택처를 거쳐가는 형태로 나아간다고 합니다. 자율주행 Lv.3을 거쳐가지 않는 기업들이 있는것처럼, 자동차 기업 역시 바로 조날 아키택처로 넘어가는 기업과 도메인 아키택처로의 전환을 고려하는 기업이 있는데요. 현대자동차그룹은 후자의 방향을 속한 것 같습니다. 조날 아키택처(중앙 집중형 아키택처) 기반의 경우 완전 새로운 플랫폼이기 때문에 오류가 많을 가능성이 높고, 이런 점이 품질을 중요하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반대되는 방향이기에 보다 더 안전한 도메인 아키택처로의 전환부터 시작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도메인은 총 4가지로 구분햇는데요. 기본적인 운전 도메인과, 전자편의 도메인, 인포테인먼트 도메인, 자율주행(ADAS)의 총 4가지로 구분할 것이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기능별로 분기를 시켰기 때문에 이전 대비 ECU를 얼마나 줄였을 것인가가 관건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이런 구조를 사용하면 와이어링 하네스의 배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럭셔리 모델보다는 일반 차량에 집중하는 현대자동차그룹에게는 이런 점을 최적화하는것이 결국 원가절감으로 이어질테니까 말이죠. 결국 하드웨어 부분의 경우 급진적인 방향보다는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단계적으로 SDV 시대에 발맞춰가겠다라는 것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의중이라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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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프트웨어, 데이터를 위한, 데이터를 향한 SDV 기준을 확고히 하다

ccOS PlatformSDV Software Data Platform
현대자동차그룹의 SDV 전환 SW 영역에 해당하는 ccOS 플랫폼과 통합 데이터 플랫폼 / 사진출처 : HMG저널

 

 

2022년 현대자동차그룹의 SDV 전환의 경우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단의 변화가 더 주목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날 발표에서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차량용 운영체제인 ccOS가 언급되었는데요. ccOS를 활용해 차량 내 방대한 데이터를확보하고 이를 가공&처리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하죠. 고성능의 컴퓨팅 파워를 통해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것을 목표했다고 하죠. 이를 토대로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 역시 함께 이룩할 것이라는 내용 역시 HMG저널 내 소개 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점 역시 SDV의 주요 특징 중, "차량의 데이터를 즉시 수집함으로써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요구를 확보한다"라는 개념과 일치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단에서는 기존 차량 대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에 대한 처리가 이뤄져야겠죠? 데이터가 쌓일수록 그 힘이 거대해지는 것은 맞지만 적절한 전처리와 분석 기법이 있어야지만 그 가치를 내재화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현대자동차그룹은 통합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자동차의 생산부터 설계, 판매, 중고 거래까지 방대한 영역의 데이터를 처리할 것이라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결국 정보란 연관될수록 그 가치가 나타나고, 활용성이 보이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현대자동차그룹의 SDV에 대한 위와 같은 접근 방식은 이전대비 단기적으로도 큰 성과를 보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42dot에서 SDV 전환을 위해 하고 있는 시도들 / 사진출처: 42dot 공식 홈페이지

 

 

현대자동차그룹은 SDV 전환을 위해 별도의 자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42dot이죠. 제가 이전에 읽은 딜로이트의 보고서에도 기존 자동차 산업과 다른 개발 조직을 갖출 필요가 있다라는 내용이 언급되었는데, 42dot 역시 이런 시도의 일환에서 투자가 이뤄진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폭스바겐, 토요타와 같은 타 OEM 역시 같은 방향으로의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는만큼,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선택도 아니고요. 위와 같이 42dot은 기존 자동차 산업과 연관되면서도, 조금은 거리가있을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영역에 동시에 도전하는만큼 모든 영역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는 보장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전문 개발조직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SDV전환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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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자동차그룹이 SDV 전환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미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SDV를 통해 어디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일까요? 현대자동차그룹의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fe, MaaS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교통 자체를 통한 서비스를 뜻합니다)  본부장이자 42dot의 사장인 송창현 사장의 발표에 따르면 결국 최종적인 지향점은 이동의 혁신이라고 합니다. SDV라고 해서 비단 자동차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그 너머의 UAM(AAM), 로보틱스(로봇택시), 마이크로 모빌리티등과 같이 전체 교통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축하는게 그 원대한 여정의 마무리라고 하죠. 어떻게 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비단 SDV가 아닌 SDM(Software Defined Mobility)로 나아가는 것을 궁극의 지향점으로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미래가 실현되었을 때 그 가치는 어떻게 될까요?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전체 교통에 대한 통합 UX를 단일 계정으로 이용하는 것과 같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끊임없는 이동을 경험할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핵심적인 스마트폰 생태계와 함께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말이죠. 물론 현재의 이런 도전이 근시일 내에 우리 곁에 찾아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SDV로의 전환은 아직까지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모빌리티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투자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 소모가 크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과거 정주영 회장의 불가능함을 현실로 바꾸는 의지를 갖춘 현대자동차그룹이기에, 이번 도전에서도 이를 현실화시킬지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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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SDV 시대 대응 방안과 미래 비전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Summary

 

▶ 현대자동차그룹은 SDV 의 하드웨어 대응방안으로 도메인 아키택처와 IMA 모듈화를 진행 중

▶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통합 데이터플랫폼과 ccOS를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 SDV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은 모든 모빌리티에서 Seamless하고 일관된 이동의 편리함의 제공을 목표

 

 

[참고 자료]

 

[1]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SDV 전환을 앞당기는 현대자동차그룹 / HMG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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