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카니발, XPENG의 새로운 MPV X9의 주요 기술과 시사점

2024. 1. 23. 11:30Mobility +/New Model

대륙의 카니발, XPENG의 새로운 MPV X9의 주요 기술과 시사점

 

 

요즘 중국 시장에서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모델을 한 가지만 말하자면 바로 MPV(Multi Purposed Vehicle)을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소개드린 볼보의 EM90과 마찬가지로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다양한 MPV가 소개되고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로는 과거 대비 중국의 소비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고객의 차량에 대한 니즈가 다변화된 것을 말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다른 이유로는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승용 모델을 넘어선 MPV 까지 경쟁의 열기가 확산된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에서도 중국 토종 브랜드 XPENG이 공개한 XPENG X9에 대한 소식과 모델의 주요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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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XPENG X9의 가격과 제원, 디자인 콘셉트

 

 

XPENG X9는 위 그림에서 보이듯 날렵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자료에서는 359,800위안 ~ 419,800위안 사이의 가격대로 출시될 것이라 나왔는데, 이는 한화 6,700만원 ~ 7,820만원 사이로 국내를 기준으로 고려하더라도 매우 비싼 가격대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중국 시장의 차량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xPENG의 X9는 중국 내에서도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계획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XPENG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X9는 자사의 전기차 플랫폼의 주력 제품으로 동작할 것이며 고객의 선택지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자료가 그렇게 풍부하지도 않고 중국 시장 내에서만 출시되었기 때문에 별도의 1분 정리처럼 제원을 정리하지는 않으려 합니다. XPENG X9의 주요 제원은 아래와 같이 정리된 것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전장 5,293 mm
전폭 1,988 mm
전고 1,785 mm
축거(휠베이스) 3,160 mm
최대 탑승인원 7인승
최대 속력 200 km/h
제로백 가속 성능 7.7초 (Performance Max 모델의 경우 5.5초)

 

 

 

 

XPENG X9는 미래지향적인 기술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날카로운 바디 라인으로 구현, 0.227의 낮은 공기저항계수 값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하죠. 전체적인 이미지를 구성하는데 우주선의 이미지를 많이 참조했다고 하네요. MPV의 목적에 맞게 가족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 역시 선보였다고 합니다. 스마트하고 아늑한 콕핏, 동급 최대 규모의 21.4인치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을 통해 차량 내 다양한 경험을 형성하는 것이 주요 모델 콘셉트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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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XPENG X9에 적용된 고유 기술 : ADAS, 전동화 및 퍼포먼스 성능

Xpeng ADAS TechnologyXPENG Platform
Xpeng ADAS Technology & Platform Photo from : XPENG official Homepage

 

 

차량에 적용된 기술적 요소 역시 무시할 수 없겠죠. XPENG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바로 자율주행(ADAS) 기술이었습니다. XPENG의 자율주행 솔루션은 자체적인 운영 os인  XOS tianji와 결합되었다고 합니다. 차량의 시동에서부터 주차까지 전 과정을 책임질 수 있는 HD MAP을 적용했기 때문에 ADAS 기술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주요 차별화 포인트로 잡고 있었습니다. 즉 시중에 나온 것처럼 L3 L4 자율주행은 아니지만 HD MAP 기반 고도화된 자율주행으로 더 정확한 안내와 인지 성능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XPENG의 자율주행 추진 방향이라는 것 역시 함께 엿볼 수 있을 것 같아요.

 

MPV에서 부족할 수 있는 조향 성능 개선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하고 있는 크랩주행 수준은 아니지만, 다양한 기술 적용을 바탕으로 5.4M라는 동급 대비 최소 회전 반경 값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액티브 후륜 조향과 지능형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는 점 역시 주요 특징으로 언급되었는데, 비싼 가격을 고려한다면 약간은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은 전기차가 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고, 그 경쟁 역시 치열하죠. 그 말인 즉슨 전기차에서 가장 고객이 불만을 겪는 포인트인 충전의 효율화가 판매의 핵심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뜻과 같습니다. XPENG의 X9는 탄화규소 플랫폼과 3원계 배터리를 적용, 중국 기준에서 최대 702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속 충전을 활용한다면 10분 충전만으로 300km의 주행 거리를 추가로 더할 수 있다고 하죠. 물론 이 사진만 볼 때 배터리가 셀투팩 방식인지 혹은 모듈화 방식을 적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겠지만..개인적으로 컴팩트한 공간 내 긴 주행거리는 CTP 방식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특히 이 방식이 중국에서 인기를 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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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XPENG의 X9이 자동차 시장에 주는 시사점

 

 

국내에서 출시되지도 않은 X9을 다룬 이유인데요. XPENG의 X9은 자동차 시장에 크게 2가지 포인트를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더이상 중국 시장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게도 말이죠. 초창기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때 중국의 저가형 전기차가 시장에 대거 출시됨에 따라 대중차 브랜드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및 시장 규제 등으로 인해 현재는 중국 자동차 기업의 역량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는데요. 국내의 제네시스 사례를 생각해본다면 향후 자체적인 헤리티지를 갖지 않는 브랜드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 TOP 3 안에 드는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둘째, 차량의 수입 및 생산이 국내에서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다양한 규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FTA 협약이 맺어져있는 국내 및 기타 해외에서 차량을 생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Polestar의 부산 르노 공장 생산 역시 지리(Geely)가 르노와의 협약 등을 바탕으로 세계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이용한다는 평이 있었으니까요. 중국 기업 입장에서도 결국 해외로의 확장성을 고려하게 될 것입니다. 자국 내 출혈 경쟁은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고려한다면 말이죠. 결국 이런 상황을 볼 때 국내에서 어려움에 처한 자동차 브랜드의 공장이 순수 생산 대행 목적으로 활용되거나 신규 공장이 설립되는 상황을 앞으로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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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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