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의 시대, 공유 차량의 미래는?

2023. 9. 19. 05:53Mobility +/Industry

모빌리티의 시대, 공유 차량의 미래는?

 

차량을 구독하고 공유하는 시대의 개막
차량을 구독하고 공유하는 시대의 개막 / 사진출처 : 현대셀렉션 홈페이지

 

모빌리티의 시대를 알리는 단어로 흔히 CASE를 사용합니다. 기업마다 다르지만 국내 현대자동차그룹은 MECA를 사용하곤 하죠. CASE는 각각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공유차량(Shared), 그리고 전동화(Electrification)을 뜻합니다. MECA역시 모빌리티를 하나의 서비스로 규정하는 MaaS로 단어가 변경되었을 뿐이죠. 다른 모빌리티 영역이 급격한 발전을 하고 있는 와중 공유경제는 코로나19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동화 드라이브는 꺾인 소비자 심리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드라이브되고 있으며, 자율주행 역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죠. 그리고 상대적으로 즉시 도입이 쉬운 커넥티비티 서비스는 우리의 운전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유차량은 한 번 붐이 온 이후 좀처럼 소식을 찾아보기 힘든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공유경제 서비스 및 현재 상황을 파악하며 모빌리티 시대 공유차량의 미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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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아,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공유차량 서비스 확장

 

니로EV를 활용한 기아의 공유차량 서비스 위블비즈
니로EV를 활용한 기아의 공유차량 서비스 위블비즈 / 사진출처 : HMG저널

 

쏘카와 그린카와 같은 전문 카셰어링 업체가 등장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제 더이상 차는 필요없다"라는 말을 외치고는 했어요. 비싼 자동차세와 보험비를 납부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때 차량을 빌려서 쓸 수 있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죠. 저 역시도 이런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 생각했어요. 실제로 언론에서도 해당 시기 자동차 기업은 더 이상 차량의 판매가 아닌 이를 활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는 언급이 많았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하지만 이런 낙관적인 전망은 코로나19 기점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리고 맙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팬대믹이 오며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간에 대해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단체여행 등에 제약이 생겨 차박과 같은 새로운 문화가 유행하기도 했죠. 이런 변화를 맞아 자동차는 현재 다시 개인의 소유에 집중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말았어요. 기존 카셰어링 업체는 생존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서비스는 선호받지 못하는 시대였죠.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점점 올라가는 차량 가격을 부담할 수 없는 사람도 있고, 혹은 개인 고객이 아닌 다른 고객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공유차량은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최근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진행하며 서비스를 확장중인 기아 위블비즈에요. 위블비즈란 전기차 공유 서비스로, 기업이 정해진 시간동안 전기차를 구독해 평일 업무시간에는 업무용으로, 그 외 시간에는 주말 레저용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서비스인데요. 해당 서비스에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니로EV 또는 EV6와 같은 기아의 전기차 모델이 투입되어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이 자유롭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해당 방식이 이로운 이유는 꺾이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따라 쌓이는 재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 역시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메리트가 있을 것 같네요. 즉 개인을 위한 B2C 구독보다는 B2B 형태로 공유경제를 천천히 확장시키려는 것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기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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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유 차량 서비스가 항상 긍정적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SHARE NOW의 사례

 

BMW와 Mercedes-Benz의 합작회사 ShareNOW
BMW와 Mercedes-Benz의 합작회사 Share NOW / 사진출처 : Mercedes-Benz Media

 

모든 기업이 공유경제를 위한 차량서비스를 좋게 전개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BMW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의 합작 모빌리티 회사인 SHARE NOW는 스텔란티스에 인수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죠.  두 기업은 공유 차량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보다 디지털 서비스 및 전기차 충전에 집중하는 것이 전략적인 방향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남은 합작회사는 디지털 기반 멀티 모빌리티 서비스인 FREE NOW와 충전소를 제공하는 CHARGE NOW인데요. 쉽게 말해 Free Now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이 스쿠터, 자전거, 기차 예약 등이 가능한 동시에 전기차를 대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Charge Now는 전용 충전 어플리케이션이라고 기억하시면 될 것 같고요

 

두 기업이 공유 차량 서비스에 대해 결국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스텔란티스그룹에 매각하게 된 이후는 자사 상품 포트폴리오와 일치하는 부분이 적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두 기업은 프리미엄 시장의 대표 주자인데, 이런 차량은 개인의 소장품으로서 소유욕을 불러오는 경우가 크기 때문이죠. 아마 전기차 관련 운영을 했어도 벤츠의 SMART나 BMW의 i3와 같이 상대적으로 자사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불러오기 힘든 차량들이 운영 대상이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SHARE NOW가 부정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특히 럭셔리 차량이 너무 흔해지만 이미 소유한 고객들은 상품 매력을 못 느낄수도 있는만큼 이를  고려해야 했을 것입니다. 즉, 현재 공유차량 서비스는 프리미엄/럭셔리 브랜드보다는 일반적인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완성차 기업에 조금 더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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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ree2Move와 ShareNOW라는 2개의 동력축을 활용하는 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그룹의 모빌리티서비스 Free2Move
스텔란티스그룹의 모빌리티서비스 Free2Move / 사진출처 : 스텔란티스그룹

 

ShareNOW를 인수하며 스텔란티스그룹은 유럽에서 공유 차량 서비스에 대한 지배적인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스텔란티스그룹은 푸조, 피아트, 오펠과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선 현대자동차 사례처럼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고요. Free2Move는 글로벌 모빌리티 브랜드로, 자동차의 공유 및 임대를 지원하며 최대 몇 달이라는 기간 동안 상품을 대여할 수 있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현대셀렉션과 같은 상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EU 경제 블록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본사가 있는 프랑스를 제외하더라도 스페인과 같은 타 지역에서까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죠. 실제 이런 서비스를 기반으로 600만명 이상의 고객과 45만대의 렌터카라는 큰 규모로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이번에 ShareNOW를 인수했다고 해서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차량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에요. 기존에 브랜드를 운영하던 BMW와 Mercedes-Benz, MINI는 물론 시트로엥, 피아트, 오펠, SMART와 같은 자사의 브랜드를 더해 나갈것이라고 하죠. 어떻게 보면 브랜드 이외의 차량을 운영하는만큼 유연성을 챙기면서 스텔란티스 그룹 차량에 대해 고객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장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텔란티스그룹 이외에 대중을 타깃으로 하는 도요타, 폭스바겐 역시 공유차량 서비스를 진행중인데요. 하지만 최초 서비스 도입 이후 활발한 보도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어려움에 부딪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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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공유 차량의 현재 진행 상황과 대표적인 기업 사례를 언급해보았는데요

실제로 이런 서비스가 더욱 확장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뒷받침이 더해주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LiDAR 센서를 적용한 Lv.4 수준의 자율주행이나,

구매하기는 힘들지만 내 목적에 따라 잠시만 이용하고 싶은 PBV처럼 말이죠

앞으로 기술 발전에 따라 공유차량 서비스는 카멜레온같이 다채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만큼

많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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