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Toyota)가 생각하는 미래 모빌리티는?

2023. 10. 21. 00:05Mobility +/Industry

토요타(Toyota)가 생각하는 미래 모빌리티는?

 

Toyota가 생각하는 미래 PBV 물류 서비스
Toyota가 생각하는 미래 PBV 물류 서비스 / 사진출처 : Toyota Global Newsroom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이 어디일까요? 최고라는 말에는 다양한 기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사람, 내부 인테리어의 고급진 느낌과 같이 자동차를 평가하는 데는 개인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자동차 산업에서는 기업의 순위를 정할 때 이런 감성적인 영역이 아닌 정량적인 평가 요소를 주로 활용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의 판매량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동차 판매 분야에서 잠시 주춤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를 놓치지 않는 기업이 바로 일본의 거인 토요타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선호를 보이는 하이브리드(HEV) 시장의 절대 강자, 그리고 동남아와 북미, 아프리카와 같은 전 세계에서의 강한 시장 지배력까지, 아직까지 건재함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죠.

 

현재 토요타가 이전만하지 못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유럽의 Euro7 규제로부터 시작된 전동화 바람에 보수적인 접근을 보여 전기차 시장에서 많이 뒤떨어져있다는 평이 나오기도 하고, 반도체 공급난등에 적기 대응하지 못하는 등 최근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해요. 하지만 최근 LG 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전기차 시장 진출 공식화와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대한 꾸준한 연구는 토요타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하죠. 어쨌든 과거의 영광이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시기이기에 토요타는 지금의 왕좌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해당 상황에서는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라는 이정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토요타는 미래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 모터쇼에서 토요타가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단상을 통해 그들이 생각하는 미래 모빌리티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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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래 모빌리티란 사용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것

 

토요타의 LCV인 IMV / 사진출처 : Toyota Global Newsroom
토요타의 LCV인 IMV / 사진출처 : Toyota Global Newsroom

 

모빌리티라는 말을 간략하게 표현하면 우리가 이동하는 모든 것을 "공간적 관점"에서 바라봐서 사람들의 편의성 혹은 경험의 확장을 이뤄내는 것일 거에요. 물론 모빌리티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라는, 사람의 공간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은 결국 고객의 이동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가 되겠죠. 전기차로의 전환이 시작되며 플랫폼의 단순화가 가능해졌고, 더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차량 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토요타 역시 이런 점을 주목한 것 같아요. 다만 특이점이 있다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트럭보다는 상업 용도의 MPV(Multi-Purpose Vehicle)에 주목했다는 점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차량의 형태를 보았을 때 일반적인 카고트럭보다는 LCV(Light Commercial Vehicle)에 가까워보여요.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형태지만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차종 형태라고 하죠. 저 같은 경우 르노 홈페이지에서 LCV의 매출을 언급한 부분에서 처음 접했던 것 같아요. 어쨌든 토요타에서 공개한 솔루션인 IMV 0은 사용자가 직접 모빌리티를 구성하는 프로젝트은 토요타의 IMV 프로젝트에서 기인한 픽업 모델이라고 해요. PBV가 실내 공간을 마음대로 변경하듯 맞춤형 부품을 데크 섹션에 볼트로 고정 사용자의 목적에 맞는 공간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것이죠.

 

콘셉트카의 대략적인 스펙 역시 함께 고액되었습니다. 전장 5,300mm 전폭 1,78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085mm 라는 스펙 값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본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차량의 형태를 볼 때 내연기관 차량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동차 업계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한 바퀴 혁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수요응답형 차량 혹은 목적기반 차량인 PBV를 전동화 기반의 상품 포트폴리오로만 고려했는데, 내연기관을 활용한 픽업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럴 경우 특히 아직 전동화 인프라가 깔리지 않거나 구축에 시간이 필요한 아프리카, 동남아와 같이 토요타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시장에서 그 강점을 활용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좋은 전략이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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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간을 활용하는 트렌드에 발맞춰가다, KAYOIBAKO

 

토요타의 목적기반형 차량 Kayoibako / 사진출처 : Toyota Global Newsroom
토요타의 목적기반형 차량 Kayoibako  / 사진출처 : Toyota Global Newsroom

 

그렇다고 토요타가 완전히 현재 트렌드를 반박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PBV와 같이 전동화 모델을 기반으로 실내 Fleet Service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한 것이죠. 사실 토요타가 e-팔레트를 통해 이런 개념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기업이기도 한만큼 이런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거에요. 토요타는 내장/외장에 대해 경제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본문에서는 사용자가 정의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는 현재 목적기반이라는 PBV와 동일한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토요타가 제시한 PBV의 솔루션은 바로 사회 인프라에 대한 해결과 개인적 요소로의 활용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물류 서비스에서 소형 상품에 대한 배송을 담당하거나 이동식 상점 혹은 셔틀버스와 같이 활용하는 것이죠. 물론 모두의 이동 편의를 위해 휠체어를 탄 사람들에 대한 이동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제품이 구성될 수 있다는 것 역시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이 부분은 특별히 다른 기업과 차별화 된 포인트는 없는 것 같아요. 중간중간 라스타마일 물류 과정에서 AMR과 로봇팔이 나오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현대자동차가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하고 BMW가 최근 자회사에 로보틱스 기업을 편입시킨 것을 보면 자동차 기업은 더이상 차량이 아는 "이동"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시대를 읽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임시 형태의 차량이지만 구체적인 사양 역시 함께 명시되었습니다. 차량의 전장은 3,990mm 전폭은 1,790mm, 전고는 1,855mm 휠베이스는 2,800mm의 값을 가질 것이라 하죠. 또한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했기 때문에 내부 공간 역시 활용성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PBV라는 목적에 비해 차량 크기가 작은 것 같아요. 아반떼에 비해서도 작은 전장, 레이보다 조금 넢은 전고 값을 보면 레이 PBV 혹은 니로 PBV와 같은 형태의 중소형 차량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차량의 크기가 작으면 확실히 좋은 점도 많겠지만 배터리 부분에서 큰 제약이 있을 것 같은데 토요타는 아마 이를 현재 연구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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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기차의 강점을 활용한 스포티한 주행

 

Toyota의 SUV 콘셉트 모델 FT-3e
Toyota의 SUV 콘셉트 모델 FT-3e / 사진출처 : Toyota Global Newsroom

 

마지막으로 토요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스포티한 전기차 콘셉트 역시 함께 공개했습니다. 바로 FT-3e와 FT-SE의 디자인인데요. FT-3e는 SUV 형태로, FT-Se는 스포티한 모습으로 고객에게 전달될 것이라 하죠. 공식 보도 자료에서도 BEV의 뛰어난 반응성(빠른 가속과 제어 응답성)과 매혹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었는데요. 토요타 역시 전기차의 빠른 가속 성능과 응답성을 바탕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방향 역시 함께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FT-3e는 고객의 개인화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일상에서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차체를 구성하는 선과 표면을 단순하게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은 아마 현재 자동차 디자인쪽에서 계속 논의되고 있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반영했다는 말과 동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차량의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차량 하단에서 상단 도어까지 이어져 운전자가 차량 접근 시 배터리 충전량, 내부 온도, 실내 공기질 등의 다양한 내용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차량의 웰컬라이트처럼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부 정보를 공개한다는 것 같은데, 정확한 디자인적 설명이 없어 어느 부분에서 해당 기능이 작동할 지 아직은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FT-Se는 먼 미래 스포츠카를 위한 옵션 중 하나로 토요타가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결실들을 적용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향상된 공기저항 성능과 안전성을 갖출 FT-Se는 넓고 낮은 차체 형상과 직관적인 제어 성능을 바탕으로 고객의 운전 즐거움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 하죠. 또한 클러스터를 낮게 하고 새로운 무릎 패드를 적용함에 따라 운전 중 중력으로부터 신체 보호까지 가능해질 것임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현대자동차의 NVision74처럼 자사의 헤일로 모델이 될 수 있는 상품을 제시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는 양산을 거치며 많이 바뀌는만큼 아직은 이런 모형으로 제시되고 있구나 정도만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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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토요타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공간과 주행 중의 즐거움이 미래 모빌리티의 가치라는 점에 대해 다른 자동차기업과 똑같이 동의하면서도 내연기관/하이브리드를 활용한 PBV를 고안한 것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모든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기에 새로운 모습들이 더 추가될 수 있는데요. 해당 내용은 추후 다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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