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될 수 있을까?

2023. 10. 24. 16:33Mobility +/Industry

ChatGPT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로써 작용할 수 있을까?

 

AI 운전
사진 출처 : Bing AI Image 생성 결과

 

요즘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기술은 바로 인공지능, AI일 것 같아요. 아마 인공지능에 대해 모두가 각인하게 된 시점이 알파고가 등장한 시기라고 생각되는데요. 계산의 영역으로 힘들 것이라 판단되었던 바둑에서 이세돌 9단을 압도한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한동안 모두에게 잊혀지고, 학계에서만 맴돌던 AI가 다시금 사람들에게 그 존재감을 각인시킨 시점은 바로 OpenAI의 ChatGPT가 등장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완전하다고 생각되었던 인공지능이 다양한 질문에 답할 수 있고 정보에 의거해 찾아내고 추론한 정보가 거의 정확하다는 점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특히 본인이 찾을 수 없는 질문이더라도 사람처럼 없는 사실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인공지능과 사람과의 간극이 줄어들었다고 느낀 시점이 아닐까 싶어요. 이후 우리 주변의 많은 영역이 AI가 활동하는 영역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인공지능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음성 변조로 가수의 목소리를 다른 가수로 바꿀 수도 있고, 게임 내에서 인공지능이 자아를 가지고 움직이는 등의 케이스도 발생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기업 역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확장시켜나가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이용하던 아마존의 Alexa나 애플의 Siri가 아닌 ChatGPT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차량 내 음성 어시스턴트 및 제어 기능은 고도화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OpenAI의 ChatGPT를 도입하기로 예정한 혹은 도입을 발표한 자동차 기업들의 소식에 대해 다뤄보며 ChatGPT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로서 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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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먼저 Chat GPT 탑재를 고려한 GM

 

GM 본사
GM은 자동차업계 최초로 ChatGPT의 차량 내 적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 사진출처 : GM 홈페이지

 

ChatGPT는 미국의 Open AI에 의해 개발되었었죠. 결국 미국 내 기업이기 때문에 존재를 알아본 기업도, 그 가치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도 미국 자동차기업이었을 거에요. 미 정부 입장에서도 자국 내 협력을 통해 상품성을 강화하는 것이 좋고요. 그래서 올해 3월 GM(General Motors) 스콧 밀러 부사장이 ChatGPT 사용을 언급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로부터 차량 내 ChatGPT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에서는 ChatGPT가 차량 내 많은 기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비추었는데요. 예를 들어 챗봇을 활용해 오너스매뉴얼에 나와 있는 차량의 기능을 찾아보거나 갑작스럽게 나오는 경고등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일정을 통합적으로 보여주어 정보 관리 용이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자료는 GM에서 공식적으로 발표 된 언급이 아닌데요. 따라서 진짜 차량에 ChatGPT 적용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ChatGPT를 활용한 챗봇을 구현할 때 차량에 적용하는 과정을 어떻게 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안 이슈 등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실질적으로 적용이 늦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혹은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성 혹은 기존 시스템과 비교 시 별 효익이 없다고 생각되었을 수도 있고요. 어쨌든 올해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었던 ChatGPT의 적용을 차량 브랜드에서 적용을 고민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를 먼저 다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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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장 활발하게 ChatGPT를 활용중인 Mercedes-Benz

 

Mercedes Benz 내부 디자인
ChatGPT가 북미 MBUX 시스템에 파일럿으로 적용되었다 / 사진출처 : Mercedes-Benz Media

 

그럼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 중에서 ChatGPT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사용 범위를 넓히고 있는 기업이 어디일까요? 바로 독3사 중 가장 프리미엄하면 떠오르는 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공장의 생산라인뿐만 아니라 차량 내까지 ChatGPT를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2023년 6월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Beta에 ChatGPT 적용을 시범 운영한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OTA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되었으며 Microsoft의 Azure OpenAI 서비스를 통해 ChatGPT를 제공했다고 하죠. ChatGPT가 인간의 언어를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MBUX Voice Assistant의 음성 제어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용 이유였죠. 아무래도 기존 음성 비서가 하드 코딩된 결과값을 활용해 특정 케이스만 대응할 수 있었다면 ChatGPT는 자신의 DB에 없는 값이더라도 생성형 AI의 강점인 추론을 통해 운전자의 요구에 잘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ChatGPT는 Hey Mercedes를 통해 사용자와 음성비서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차량 기능에 대한 제한적인 도움이 아닌 많은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일 거에요

 

예를 들어서 운전 중 실내 공기 온도를 낮춰줘라는 명령을 통해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것은 기존 차량의 음성 비서와 ChatGPT가 동일하게 실행할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가다가 발견한 햄버거 광고를 보고 버거킹의 콰트로치즈와퍼가 몇 칼로리 정도 될까?라는 질문에는 ChatGPT만이 대답할 수 있겠죠. 이처럼 운전 과정에서 대화 요소를 높이고 전체적인 운전의 재미를 높일 수 있기에 벤츠가 ChatGPT 탑재를 적극 고려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국 내 베타서비스라 국내에서는 경험할 수 없지만, 아마 이를 통해 얻어진 성과물과 개선점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가 이뤄진다면 국내 벤츠 차량에서도 ChatGPT를 활용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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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텔란티스 산하 DS Automobile, 유럽 최초로 ChatGPT 탑재 공식화

 

DS Automobile의 ChatGPT 적용
스텔란티스그룹 산하 DS Automobile의 IRIS에 ChatGPT가 적용된다 / 사진출처 : 스텔란티스그룹 미디어

 

스텔란티스그룹은 이번 10월 19일 자사 브랜드 중 하나인 DS Automobile에 ChatGPT를 적용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 아까 Mercedes-Benz의 발표가 미국 사용자들이 대상이었다면 DS Automobile은 유럽 지역에 최초로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 것이죠. 들어만 봐도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ChatGPT가 전 세계 다양한 언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유럽의 경우 많은 언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거든요

 

이 날 보도자료에 따르면 DS오토모빌의 DS 3, DS 4, DS 7 , DS 9에서 활용하고 있는 IRIS 시스템에 ChatGPT AI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앞선 벤츠의 예시처럼 루브르 박물관에 보관된 작품을 나열하거나 퀴즈를 만들고 보르도에서 무엇을 방문할 수 있을지와 같은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것임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DS Automobile은 20,000개의 요청에 대한 고객 경험을 평가하기 위해 SoundHound AI Powered By ChatGPT 파일럿을 시작했으며 23년 10월 9일 ~ 24년 2월 29일 구독을하는 경우 비용 없이 이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언어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에 지역을 한정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벤츠의 소식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했지만 ChatGPT를 활용하는 것이 불만족스러운 고객 경험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ChatGPT 3.0을 활용해 잠실 맛집을 물어본 경험이 있는데 이에 대한 대답이 충분하지 않았거든요. ChatGPT가 3.5를 거치면서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결과도 생성해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튜닝하는데 많은 노력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기능이 구현만 된다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구독 옵션으로 미래 자동차 수익 개선에 톡톡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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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hatGPT는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혁신의 물결이 될 수 있을까?

 

ChatGPT 캐릭터
사진 출처 : Bing AI Image 생성 결과

 

우리 삶에 ChatGPT는 분명 새로운 물결을 가져왔어요. 저같은 경우도 자기소개서를 쓸 때 ChatGPT를 활용해 표현을 다듬거나 불명확한 내용을 수정하고 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예상 질문에 대해 대처했으니까요. 또한 주식 시장에서 인공지능을 구현하는데 가장 좋은 성능을 보이는 NVIDIA의 주가가 치솟은 것에서도 이런 변화를 체감할 수 있죠. 분명히 자동차에서도 ChatGPT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이전에 궁금했던 내용을 즉각적으로 질문하거나 혹은 다른 시스템과 연계되어 마치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모든 일을 척척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과연 이런 흐름이 지속될까라는 질문에 저는 그렇다고 답할 수 없을 것 같아요. ChatGPT가 기존 모빌리티 혁명으로 대표되는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라는 거대한 파도와 같다고 생각되지 않거든요. 어떻게 보면 자동차 산업에서 인공지능은 커넥티비티의 일종으로 고객의 경험을 편리하게 해주는 부분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GPT가 산업의 혁신이 되려면 결국 오피스에부터 개별 고객의 차량 이용 까지 전 과정의 데이터를 취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인공지능이 산업을 혁신하려면 자동차의 기획에서 생산, 그리고 출하 이후의 고객 경험까지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를 추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안 위험 그리고 내부 데이터 통합 과정에서의 불편함과 정합성 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사항이 너무나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ChatGPT가 과연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것인가?라는 의문을 해결할 수 없기도 하고요. 인공지능이 급격히 발달하기는 했지만 아직 완성도가 매우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발달한 이미지 생성 툴이 고도화되어도 일정 부분에서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내용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아직 ChatGPT가 자동차의 패러다임 시프트라 취급하기 힘들지만,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때는 지금의 MECA를 뛰어넘어선 더욱 거대한 물결이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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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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