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사우디 진출 확대가 끼칠 영향은?

2023. 10. 25. 06:00Mobility +/Industry

현대자동차의 사우디 진출 확대가 끼칠 영향은?

 

Future Saudi Arabia City
사진 출처 : Binig AI Image 생성 결과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말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국가가 미국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사우디 역시 이런 미국의 강세를 지지해주는 주요 기반이기 때문이죠. 먼저 최근에는 달라진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원래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였다는 점을 말할 수 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달러 강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과거 1970년대 진행되었던 페트로 달러 체제에 따라 석유는 무조건 달러로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 펼쳐짐으로써 미국이 달러를 기반으로 달러 패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죠.

 

어쨌든, 현재 미국과 사우디 간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두 국가가 협정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해온만큼 쉽게 그 관계를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요. 어쨌든 최근 들어 사우디 역시 이런 정치적인 변화와 더불어 친환경에 대한 압박을 받는 상황이에요. 전 세계에 친환경 규제가 발효됨에 따라 원유의 활용이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죠. 여기에 더해 어쨌든 석유가 제한된 매장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래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하는 상황도 있고요 .그래서 최근 사우디는 네옴시티와 같은 미래 비전을 추구하며, 현재의 자본을 바탕으로 미래 시대에도 강세를 유지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삼성전자 그리고 오늘 소개할 현대자동차와 같은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진행하며 이런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사우디 간 파트너십 내용을 살펴보며 이런 소식들이 끼칠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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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자동차의 사우디 스마트시티 도전

 

Future Saudi Arabia City
사진 출처 : Binig AI Image 생성 결과

 

제가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와 협력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본격적으로 접한 것은 과거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건설이라는 메가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었어요. 이 내용은 한국경제TV가 단독으로 입수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보도 자료에 따르면 물가와 가까운 곳은 주거지, 외곽에는 고층 빌딩을 세우는 형태로 도시를 계획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장점인 다양한 모빌리티를 활용했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일반적인 차량과 운송수단의 경우 지하 도로를 통해 이동하게 하며 로봇과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인 UAM을 바탕으로 도시 내 인프라를 누구나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 제시안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도시를 구성했을 때 장점이 있다면 도로의 지하화를 통해 교통신호로 인해 지연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지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확실히 주행 중 외부 변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실내 GPS만 정확히 측정가능하다면 자율주행 구현 역시 지상보다 훨씬 원활할 것이고요. 어쨌든 해당 자료 이후 별도의 새로운 소식이 없지만, 이 내용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우디를 주요 전략적 요충지로 판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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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자동차그룹의 중동신화 재현 의지

 

사우디와의 협력을 진행하는 현대자동차그룹
사진 출처 : HMG저널

 

그리고 오늘 현대자동차그룹이 중동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공식 자료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HMG저널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중동에서 현지 전기차 생산 거점 구축,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첨단 플랜트 수주 확대라는 3가지 축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 말했는데요. 이는 현대그룹의 최초 창립자인 정주영 회장의 중동 신화가 떠오르게 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먼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인데요. 중동 지역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화석연료 이후 시대를 위한 신산업을 육성 중이고 그 중 하나가 수소라고 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현재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수소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협력이 당연히 이뤄졌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현대자동차는 10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MOU를 함께 한 기업으로는 국내 자동차연구원과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인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 사우디의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에너지(Qudra Energy)와 버스 운송 업체인 SAPTCO가 있었다고 하죠. 이번 협력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수소전기버스 실증 사업,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정부 연구 프로그램 협력, 수소 모빌리티 관련 공개 자료 교환 등의 업무가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날 사우디 페어몬트호텔에서 사우디 국부펀드-현대자동차 간 CKD(Completed Knock Down) 공장이 설립에 관한 협의 역시 완료되었습니다. 이 날 협약을 기반으로 사우디의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는 연간 5만대 생산이 가능할 CKD 합작 공장이 지어질 것이며 내연기관 및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해요. 이 공장에는 지역 맞춤형 설비가 적용되고 자동화 설비의 적용을 늘려 사우디의 자동차 산업 발전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중동 & 북아프리카의 지역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건설은 아람코와의 6조 5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합단지 설비 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한국 기업의 수주 규모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해당 협력 이외에도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2단계를 수주함에 따라 3조 1000억원의 추가 사업을 따낼 수 있었다고 하죠. 이처럼 사우디와의 증가하는 협력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중동에서 다시 한 번 신화를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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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우디 진출이 끼칠 긍정적인 영향력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 출처 : HMG저널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우디 진출은 누구나 알겠지만 긍정적이라 판단됩니다. 크게 2가지 포인트를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현재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에 추가적인 자본을 투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알다시피 구매율이 조금 꺾이기는 했지만 전기차라는 게임 체인저가 등장함에 따라 견고하던 기존 자동차 업계가 급격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터리라는 한계점이 있지만, 기존의 헤리티지와 관계 없이 전기차를 통해 새로운 산업의 강자로 조명받을 수 있는만큼  전기차는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 및 선도를 위한 많은 자본이 필요한데 사우디와의 협력을 통해 이를 조달할 수 있는 것이죠. 전 세계에서 부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국가기 때문에 이런 대규모 외부 자본의 유입을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을 거에요.

 

첫 예시와 비슷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해볼 수 있다는 점이 두 번째 장점입니다.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위한 인프라 투자 비용, 새로운 신산업 및 교통 체계의 도입과 같은 미래 기술은 누구나 반기지만 쉽사리 실행할 수 없습니다.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별도 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충분한 자본을 갖췄고, 과거 석유 시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조건이 충족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직접 프로젝트를 구현해봄으로써 장점과 예상치 못한 한계점 및 단점을 파악하고 기술을 고도화 할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국가에 추가적인 수주를 받음으로써 그룹 전체의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여기에 언급한 점 이외에도 중동 지역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통해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수소 사업에서의 입지를 공고히하며 신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 수익원을 다양화 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있겠네요. 부족한 식견이지만, 그래도 제 생각에는 위에서 언급한 2가지 요소가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해당 내용을 언급해 보았습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 유수의 기업과 미래를 위한 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도 사우디와 미래 모빌리티 관련 협업 내용을 자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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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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