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1. 21:34ㆍMobility +/Industry
주춤하는 테슬라의 빈틈을 노리는 벤츠...자율주행 판도 변화의 시작?
안녕하세요. 최근 바쁜 일이 있어 오랫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네요.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주제는 자동차에서 뜨겁기도 하면서 꺼내기 버거운 주제인 자율주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율주행의 구현이 어려운 탓에 많은 브랜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특히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 역시도 서비스를 끊임없이 발전시켜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오류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리콜 건은 테슬라라는 기업도 순수 100%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에는 많은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시켜주는 사례였습니다. 이런 와중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로 자율주행 사업을 광범위하게 확장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의 위협이 될 수 있는 리콜 내용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주행 확대 소식에 대해 함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테슬라, Autopilot 시스템 오류로 2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전량 리콜하다
저번 주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NHTSA(미교통안전국)에서 200만대 가량의 테슬라의 차량이 ADAS 시스템 결함으로 인해 리콜이 진행된다는 사실이 본격적으로 공표되었죠. 실제 리콜 문서를 확인해보아도 2012년 10월부터 생산된 모델 3 차량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 규모가 거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차량의 하드웨어 결함이 아니기 때문에 타 브랜드의 엔진/에어백 결함과 같이 정비소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 테슬라가 그러했듯 OTA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수정한다는 조치 역시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2023년 12월 12일부로 배포되는 2023.44.30에 수정 코드를 포함한 업데이트를 진행함으로서, 개선을 할 것이라 합니다.
사건의 전말은 21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발생했던 ADAS 결함과 관련해 NHTSA와 테슬라는 수 차례 논의를 진행했고 이는 2023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꾸준한 대화를 통해 오토스티어(AutoSteer)에 결함이 있다는 결론으로 결론이 났다고 합니다. 여기서 AutoSteer란 SAE Lv.2 기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차량의 조향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시스템을 뜻합니다. 이 때 특정 상황에서 AutoSteer 기능의 오류가 발생하게 된 것이죠.
NHTSA의 리콜 문서에 따르면 운전자가 오토스티어의 취소 여부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운전자 부주의를 막는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충분하지 않아 오용소지가 있다는 것이 NHTSA의 주장입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손이나 시각을 바탕으로 집중 여부를 파악하는데 특수 상황에서 이를 시스템이 파악하지 못하면, 부주의한 운전을 계속하게 만든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은 결국 운전자에게 정확한 타이밍에 제어권을 넘겨주지 못해 심각한 사고의 위험을 초례할 수 있습니다. 특히 SAE Lv.2는 운전자의 모니터링을 요하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심각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고, 결국 테슬라는 200만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 조치를 시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메르세데스-벤츠, 미국에서 자율주행 용도 특수 마커 라이트 승인
테슬라가 이렇게 골머리를 앓는 사이,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율주행 관련 부문에서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먼저 이전에 자율주행 인증을 받은 이후 본격적인 서비스 전개를 위해 캘리포니아 & 네바다 주에서 자율주행 특수 마커 라이트를 승인받았다고 합니다. 이는 자율주행을 허가한다는 의미와 동일하다고 하는데요. 이는 미국 각 주의 법규에 따른 것으로 캘리포니아는 고속도로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 청록색을 사용하게 규정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규제에대한 혜택은 2년간 적용되기에,캘리포니아 주는 2024년식부터, 네바다주는 26년식 모델부터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하네요.
이미 벤츠는 미국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수 차례 진행해왔기 때문에 서비스에 자신이 넘친다고 합니다. 특히 LV.3 수준 자율주행을 양산차에게 최초 공급하는 기업이 될 수도 있는만큼 내부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받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왜 벤츠는 "청록색"을 자율주행차의 라이트 컬러로 선장한것일까요?
이에 대한 답변은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청록색은 자율주행 시스템 활성화를 표시를 위해 업계에서 권장하는 SAE J3134 항목에 적혀있다는 것이 첫 번째 근거였습니다. 그리고 비상 조명등, 신호등과 같은 기존 교통 신호와 차별되어 그 값을 잘 인식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선택의 근거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국제 표준이 줭해지지 않았지만, 벤츠는 이를 국제표준화 하는 것까지 고려하는 것을 보도자료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중국 시장에서의 자율주행 인증 허가를 통해 사업을 확장시켜가는 메르세데스-벤츠
중국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의 주요 타깃 중 하나였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조건부 자율주행도로주행 테스트 면허 승인을최초로 획득한 OEM이 되었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더불어 거대한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율주행을 통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네요. 현지 도입을 위해 중국 R&D 부문과의 협업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제품 출시를 위해 이는 필수적이었으며, 여러 부문이 함께 엮이는 자율주행이기에 법무, DPO, 윤리 등의 다양한 부문이 함께 협력했다고 합니다. 국가 별로 상이한 교통 체게가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도로판, 건설구역, 버스차선과 같은시스템을 매핑하고 알고리즘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포함되었다고 하죠
물론, S클래스 중에서도 시판된 차량이 아닌 신규 생산 차량만 대상이 될겁니다. 미국과 동일하게요. 이는 테슬라와 다르게 벤츠는 자율주행에서 라이다 센서를 필수 센서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자료에서도 벤츠는 DrivePilot의 기술 구현을 위해 LiDAR센서, 고급카메라, 다목적 카메라, 마이크, 응급신호(구급차)를 감지하기 위한 마이크 등이 포함되었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었죠. 그리고 고장을 대비한 2개의 온보드 시스템을 구축, 안전한 주행을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 역시 함께 공유되었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결과적으로 벤츠는 결과적으로 미국과 더불어 중국에서도 SAE LV.3의 자율주행 허가를 바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실제 사람의 주행에 비하면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에요. 벤츠도 이를 인지하듯 향후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DrivePilot을 현 90km/h 수준의 능력에서 130km/h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한다는 내용 역시 함께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벤츠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유럽, 미국, 중국에서 SAE Lv.3 수준 자율주행을 서비스하는 최초자동차 OEM이 된 것 같네요(테슬라는 2.5 수준으로 정의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테슬라가 오토스티어 리콜로 주춤하는 사이
자율주행 사업 확장으로 빈틈을 치고나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소식에 대해 다뤄보았습니다.
물론 실제 운영을 하며 맞닥들이는 문제가 너무 어렵기에, 그 미래는 예측할 수 없지만
대담하면서도 강렬한 움직임이 산업에 미치는 파장은 거대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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