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9. 22:55ㆍMobility +/Industry
미래를 향한 KG모빌리티의 도약, 그들이 선택한 3가지 전략
쌍용자동차가 한 때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었죠. 뉴스에도 경영난 악화를 주제로 자주 보도되기도 하고, 실제 에디슨 모터스의 인수설과 같이 다양한 풍문이 기업을 괴롭히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난을 거쳐 KG그룹에 편입된 이후 기업의 운명을 건 모델인 토레스의 성공으로 기사회생한 기업이 바로 KG모빌리티(KGM)입니다.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SUV와 오프로드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특유의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기도 하죠. 하지만 새롭게 격변하는 자동차 시장이 험난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토레스의 성공만으로 회사의 장래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발전하고 미래 방향성을 그려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겠죠. KG모빌리티 역시 이런 사실을 알기에 오늘 소개할 3가지 기조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KG모빌리티가 역동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시도하는 3가지 전략에 대해 보다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요 자동차 시장이 아닌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지역을 타겟팅하다
일반적으로 세계 3대 자동차시장하면 미국, 중국, 유럽을 언급합니다. 해당 국가는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경제력이 좋기 때문에 차량에 대한 구매 수요가 많기 때문이죠. 물론 절대적인 인구가 많다는 점도 위 3개 지역이 주요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죠. 하지만 이런 거대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상품성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없고, 브랜드 헤리티지가 중요하다는 점 역시 신생 기업에게 어렵게 작용합니다. 뭐 여기에 더해 각종 규제까지 더한다면 수출로 해당 국가에서 점유율을 가져간다는 것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니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KG모빌리티 역시 이런 현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큰 시장에 진출해서 상품을 판매,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잠재력이 크면서 아직 소외받고 있는 국가와 MOU를 체결하며 사업을 확장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는 FUTA 그룹의 자회사인 킹롱모터와의 협업을 강화했다고 합니다. 베트남에 건설 중인 KD(Knock-Down으로 현지 조립생산을 뜻합니다) 공장 관련 협의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 다른 동남아 국가로의 사업 확장을 고려하기 위한 방안 역시 함께 논의되었다고 하네요. 해당 공장에서 24년부터 티볼리, 코란도, 토레스를 25년부터 올 뉴 렉스턴과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할 것이라는 내용 역시 함께 공개되었죠
중동 지역도 KG 모빌리티의 주요 돌파구였습니다. 먼저, 11월 12일 이집트에서 토레스를 공식 론칭하며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했다고 합니다. 많은 국가에서 토레스에 대한 높은 선호를 확인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적극 전개하려는 것이죠. 아프리카로 차량을 판매하는 것은 좋지만 물류비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KD 사업 논의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사우디의 SNAM사와 MOU를 맺어 현지 KD 공장을 설립하고 그룹의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하네요. 아마, 사우디에서 이집트로 상품을 수출하는 것이 물류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향후 KG 모빌리티의 대 아프리카 최전선은 사우디 공장이 되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함께 해봅니다.
2. 기존 기반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과의 협력을 진행하다
요즘 자동차는 다양한 최신 기술이 쏟아지고 있어요. MECA(MaaS,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mated Driving)과 같이 다양한 트렌드가 쏟아지는 지금, 모든 기술을 내재화하면 좋겠지만, 이는 너무나도 비용적 부담이 큽니다. 특히 자금난을 겪었던 KG모빌리티와 같은 기업에게 이는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해당 기술에 대한 고객 선호는 점차 올라가는 시기이기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결국 KG모빌리티는 이미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며, 기술을 차량에 빠르게 적용하는 방식을 활용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먼저 전동화 기술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토레스를 생산할 때 중국 BYD와의 협업이 이뤄졌었는데요. 단순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량까지 이런 협업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 합니다. KG모빌리티 차량이 주로 사용하는 LFP 배터리의 수급을 위해 BYD와 배터리팩의 한국 공장 협약을 맺었다고 하죠.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협력 역시 구체화되었다고 합니다. 25년 토레스 기반 하이브리드모델을 시작으로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함께 공개했는데요. 이는 현재 EV보다는 HEV가 선호되는 시장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에 진행된 조치라 생각됩니다.
그다음 국내 자율주행 SW 업체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와의 협업을 진행했다고 해요. 해당 MOU를 통해 SAE Lv.2 주행 고도화, SAE Lv.3 차량 공동 개발, SAE Lv.4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등의 중요한 주제가 오갔다고 하네요. 양사의 사업을 살펴볼 때 SAE LV.2~3은 KG 모빌리티의 차량에 탑재될 SW를 탑재하는 과정이고 SAE Lv.4는 KG모빌리티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플랫폼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향후 업무 협력이 진행될 것 같네요. 모든 기술을 내재화할 수 없기에 당연한 조치이지만, 향후 사업성이 생긴다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자체적인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조금 더 기울였으면 하네요.
3. 브랜드 리뉴얼과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의 출시
KG모빌리티가 추진하는 세 번째 전략은 바로 브랜드 리뉴얼입니다. 터키에 KG모빌리티라는 상표를 먼저 출시한 사람이 있어서 그렇기는 하지만, 결국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브랜드 이니셜로 KGM을 확정짓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히려 KGM이 깔끔해서 더 나은 것 같아요. KGM은 브랜드 일원화를 위해 국내 시장에도 함께 적용될 것이며 시인성 및 커뮤니케이션 용이를 위해 간결한 모습을 담았다고 하네요.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를 날개를 형상화한 윙 엠블럼이라고 한 만큼, KG모빌리티가 다시 날개를 펼치고 도약하는 날을 기약하고자 이런 형상을 담은 것 같습니다.
차량의 판매를 위해서는 고객을 알아야 하죠. 특히 요즘과 같이 많은 자동차가 출시된다면 그 타깃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KG모빌리티는 그 첫 타깃을 바로 택시로 잡았습니다. 코란도 EV 플랫폼을 활용한 택시를 12월 19일 공ㅇ식 출시했죠. 코란도 EV 택시는 주행거리가 많은 특성을 고려, 사전계야 고객에 대해 모터 보증기간을 최장 10년/30만km로, 모터의 보증 기간을 10년/100만km로 설정했다고 합니다. LFP배터리를 바탕으로 최대 403km의 거리를 주행가능한만큼, 1일 영업 운행거리로 충분하다는 판단을 본사에서 내렸다고 하는만큼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다만 택시의 경우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EV플랫폼을 활용한 택시가 이미 아이오닉5, EV6, 아이오닉6로 이미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활용하는게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NCM 배터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주행거리도 더 길다는 특징이 있기도 하니까요. 다만, KG 모빌리티는 해당 모델들에 비해 최대 2천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한 가성비를 갖춘만큼 택시 기업 단위에서는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재도약을 위한 KG 모빌리티의 3가지 전략에 대해 다뤘는데요
험난한 자동차 시장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겠지만,
다시금 재도약을 위해 뛰는 KG모빌리티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떨지, 다가오는 2024년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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