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5. 07:00ㆍMobility +/Industry
2024 CES를 통해 알아보는 생성형 AI의 자동차 내부 도입 사례
작년, 전 세계를 뒤집은 주요 소재 중 하나는 생성형 AI였던 것 같습니다. 작년 초반 ChatGPT와 같은 LLM(Large Langague Model) 이 등장하며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AI가 등장했었습니다. 그리고 Midjourney, DALL-E와 같은 AI 플랫폼이 등장하게 되며 인간의 전유물로 생각되던 창작의 영역까지 AI가 침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위와 같은 2가지 변화는 AI의 본격적인 가속화를 이룩했습니다. 동영상, 카툰과 같은 모든 영역에서 AI의 도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자동차 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4 CES에서 공개된 자동차 기업의 소식을 통해 생성형 AI가 차량에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Advanced Mobility를 위한 LLM의 도입을 밝힌 현대자동차그룹 (42dot)
올해 현대자동차그룹 내 SW 개발을 담당하는 42dot에서는 LLM을 통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공식 보도자료에서는 기존의 음성 비서가 1회성으로 응답을 하는 싱글턴 방식을 활용하지만 LLM이 등장한다면 인간과 매끄러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언급하고 있었죠. 42dot은 해당 AI 서비스를 인포테인먼트, AI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등 차량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에 확장 적용할 것임을 함께 밝혔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운전자의 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효율적인 정보 제공으로 차량 관리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좋은 변화 같아요. 어쨌든 차량 내에서 운전자가 운전이라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 비서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는 뜻 같거든요. 그리고 왼쪽 그림과 같이 테스트 주행 등을 통해 사용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 추천등으로 미래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 역시 잠재적인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ChatGPT가 초반에 그러했듯 잘못된 정보에 대한 실시간 필터링 및 모니터링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이는 자동차의 경우 시응답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여기에 더해 화면 자체가 태블릿용으로 설계된 것 같은데요.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용하는 커브드 디스플레이 내에서는 위와 같은 UI/UX 구성이 글자 확인 등에 불편함이 높아질 것 같아, 실재 차량에서 사용이 편의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보더 더 나은 사용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 MB.OS 내부 AI 서비스의 도입을 통한 초개인화를 추구한 Mercedes-Benz
두 번째로 소개할 기업은 바로 Mercedes-Benz입니다. 이번 벤츠의 CES 주제가 새로운 MB.OS였던만큼, 다채로운 내용이 공개되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생성형 AI의 도입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MB.OS 내 AI 비서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의 일상 패턴을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지원해줄 것이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요 소식을 요약해주거나, 혹은 일정을 리마인드해주는 것처럼 말이죠. 메르세데스-벤츠는 MB.OS를 통해 제품의 비즈니스 목적 활용 역시 확장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MS Teams나 Zoom을 차량 내부에서 활용해 전화 회의를 하거나, 출장 등을 위한 부킹닷컴(Booking.com) 등의 외부 툴과의 연동을 진행하겠다는 목표 역시 함께 공개된 것에서 이를 알 수 있었죠
MB.OS 내 LLM을도입해 벤츠가 얻고자 하는 특성은 크게 자연스러움, 예측성, 개인성, 공감성이라는 4가지 특성이라고 합니다. 인간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운전자의 일정을 예측하고 이를 통한 편리함을 제공해 개인화를 이룩하며 그들의 상황에 감성적인 공감까지 이루겠다는 것이죠. 이외에도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협업을 통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및 클라우드 기반 레트로게임을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이 이번 2024 CES에서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일단 벤츠의 이런 시도는 우리의 일상 생활과 업무 영역을 차량 내부로 가져온다는 점에서 많은 활용성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다른 기업과 달리 업무 툴을 차량 내 도입하고 통합한 것이 경쟁사 대비 강력한 차별화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L3 자율주행이 제약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의에 운전자가 몰입할 수 있을 것인지, 운전을 방해받지 않을 것인지 여부 및 생성형 AI를 사용하더라도 각기 다른 업계의 전문 용어 구축 등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 같아 우리가 기대하는 서비스 수준까지 단기적으로 올라오기에는 힘들 것 같네요.
3. Amazon Alexa의 커스터마이즈 모델이 적용될 BMW의 신규 Assistant
BMW 그룹 역시 이번 CES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전체적인 기조는 앞에서 소개한 현대자동차그룹 및 메르세데스-벤츠와 동일합니다. 아마존의 Alexa를 기반으로 한 LLM 모델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빠른 지침을 제공하거나 혹은 인간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하죠. 공식 보도자료에서는 이를 통해 고객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전경험은 물론, 일부 차량 기능의 제어를 바탕으로 편의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BMW에서 운전자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BMW 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 기능을 9세대 신규 OS부터 LLM 서비스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BMW 그룹의 경우 이전 SDV 전략과 동일하게 외부 빅테크와 협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보다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해외에서 아마존의 Alexa가 가정용 비서로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다면 고객의 개인화 요소를 빠르게 도출함으로써 그들의 취향을 확실히 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거 공간과 이동 공간인 집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감각을 통해 일상을 더 많이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는 아마존의 LLM 서비스가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현재 LLM 생태계는 ChatGPT가 스토어와 최고의 성능 수준을 바탕으로 강력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Alexa의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고객의 실망감을 불러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LLM을 도입해 제공하는 기능이 기존의 BMW Personal Assistant와 기능 제공 범위에 차이가 없다면 고객의 지불 의사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 역시 리스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대자동차, 벤츠, BMW의 차량 내 생성형 AI 도입 시도를 다뤄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LLM을 통해 고객과 상호작용하고 편의성을 높인 비서를 만들겠다는 것이 공통된 의지였습니다.
실제로는 매우 좋은 기능들이지만, 제가 잠재적 리스크 요인들을 좀 더 생각해서 포스팅을 작성한만큼
해당 시도들을 너무 나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obility + > Indust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도쿄오토살롱에서 공개된 주요 콘셉트 모델 정리 (1) | 2024.01.25 |
---|---|
포드가 생각하는 차량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미래 디지털 경험(DX)은? (1) | 2024.01.24 |
혼다(Honda), 2개의 새로운 EV 콘셉트와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다 (1) | 2024.01.10 |
2024 CES 기아 PBV 공개를 통해 알아보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전략 (0) | 2024.01.09 |
국내 최고 기업 간의 협업,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의 시너지는? (0) | 2024.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