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수요 감소 대응을 위한 해외 OEM의 V2H 충전 인프라 구축 동향

2023. 12. 14. 06:45Mobility +/Industry

BEV 수요 감소 대응을 위한 해외 OEM의 V2H 충전 인프라 구축 동향

 

집에서 자동차 충전하는사진
집에서 자동차 충전하는사진 / 출처: Bing AI Image Generator

 

 

안녕하세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었다는 내용은 자동차 산업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실만한 내용입니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다시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떠오르며 "토요타가 옳았다"라는 말이 돌 정도인데요. 이는 급격하게 오른 배터리 가격, 폐배터리 활용 문제,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의 환경 오염과 같은 정치/환경적인 문제만이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매번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 사고 시 화재에 대한 불안함 등이 전기차에 대한 구매 장벽으로 작용한 것이죠. 또한 최초 BEV가 판매된 이후 차별 포인트가 별도로 없었다는 점 역시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BEV를 자사의 주요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킨만큼, 이를 포기할 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BEV를 만들기 위해 들어간 연구개발비, 생산 라인을 새로 설치하고 유지/보수 한 비용까지 그만두기에는 매몰비용이 너무나 거대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기업은 BEV에 대한 고객 구매를 유도하려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할 V2H 기술인데요. 이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더욱 각광받고 관심을 가지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완성차 OEM이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꺼내든 충전소 설치 및 V2H 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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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2X(Vehicle to Everything)과 V2H의 정의

테슬라 가정 전기차 충전 / 사진출처 : Bing AI Image Generator
테슬라 가정 전기차 충전 / 사진출처 : Bing AI Image Generator

 

 

V2X 라는 기술을 아시나요? V2X라는 말은 자동차 산업에서 크게 2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이번에 다룰 배터리 전력 기술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배터리의 전원을 활용해 이를 다른 전자기기 혹은 전력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것을 뜻하죠. 두 번째로 자율주행과 V2X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때는 자율주행을 위한 통신인프라, 다른 차량과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는 것을 뜻하죠. 즉 V2X라는 말에 있어 혼동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Vehicle to everything 라는 의미에서 알 수 있듯 차량을 다른 사물 혹은 전자기기와 연결을 통해 그 가치를 높인다고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V2H는 V2X에 속해있는 서브카테고리입니다. V2H는 Vehicle to Home의 약자로, 집과 차량이 연결되는 것을 뜻합니다. 즉 차량의 전력을 가정의 전기 공급에 활용하거나 혹은 임시 전기 저장장치로 활용하는 것이죠. 실제 미국에서 홍수가 나고 비상 전력이 없을 때 아이오닉 5를 활용한 비상전력을 공급한 것이 일종의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화석연료, 원자력 등에서 생산한 전기라 하더라도 이를 저장하지 않으면 소모되기 때문에 차량에 이를 저장하는 용도로 활용는 것 역시 V2H를 활용해 가능해지거든요 .현재 완성차 oem에서 충전소를 확보하는 것도 결국은 전기차를 확대 적용해 이런 네트워크 그리드를 연결, 에너지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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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객 만족을 위한 Ford의 EV 가정 충전 파트너십의 확대

Ford에서 공개한 Home charger 및 V2H 기술
Ford에서 공개한 Home charger 및 V2H 서비스 적용 검토내용 / 사진출처 : Ford media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내용은 포드의 Home Charger 확대 소식입니다. 이 소식부터 전하는 이유는 미국이 테슬라를 바탕으로 중국과 더불어 전기차 확대를 이룩해나가는 국가기 때문이죠. 물론 세계 3대 자동차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지만요. 포드는 전기차 확대 전략에 맞춰 기존에 많은 인기를 받았던 픽업트럭 모델을 전동화 한 F-150 Lightning을 공개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충전은 여전히 불편한 요소였을 겁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포드는 F-150 Lightning 소유 고객을 위해 리시데오(Resideo)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스마트 홈 충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지 않다보니 집안 내부에 충전기 설치를 지원하는 것은 합리적이라 생각됩니다.

 

단순 충전기 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정에서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 온도 조절기와 연결, 집안 내부의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할 것이라 합니다.  왜 온도조절기와 연결을 하는걸까요? 바로 리시데오와 포드는 가장 많은 탄소발자국을 배출시키는 것이 가정의 냉난방과 자동차의 충전/이동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온도 조절기와 V2H 차량은 통신하며 고객의 월 전기 소모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이점을 더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하네요. 공식 보도 자료에서는 이를 TOU(Time-of-Use)에 맞는 전기자동화를 지원이라 명시하며, 재생에너지를 쉽게 사용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장기간 사용하는 데 기여할것이라 언급했습니다. 기존 자동차의 이동을 고려한 것이 아닌 고객의 삶을 고려한 점이 굉장히 인상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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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웨덴에서의 시범 운영 후 V2H 전개 계획을 밝힌 폭스바겐

폭스바겐그룹에서 고려하는 V2H 서비스
폭스바겐그룹에서 고려하는 V2H 서비스 / 사진출처 : VW Newsroom

 

 

폭스바겐그룹 역시 12월 6일 자사의 BEV 포트폴리오인 ID시리즈를 통해 V2H 기술을 지원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폭스바겐 역시 독자적으로 이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충전인프라 기업인 HagerEnergy GmbH와 협업했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죠. 전반적인 내용은 이전에 포드에서 설명했던 개념과 유사합니다. 폭스바겐의 ID 시리즈를 전기를 저장하는 용도로 쓰다가 가정에서 전기를 많이 활용하는 시간대에 저장된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죠. 또한 알고리즘을 통해 전기세를 줄이는 것 역시 장점으로 언급했는데요. 다만 온도 변화 센서까지 함께 포함하는 포드에 비해서는 "전기차" 자체의 상품성에 집중한 점이 차이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폭스바겐만의 강점이 있다면 포드가 검토만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실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웨덴의 후딕스발에서 폭스바겐은 21년부터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글로벌 확대 전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델군이 다양하고, OTA 업데이트를 활용해 서비스의 동시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폭스바겐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서비스 공통점은 협업을 통해 디자인 된 서비스인만큼 협력 기업의 충전기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포드의 경우 NACS 방식을, 폭스바겐은 CCS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역적인 제한 조건이 있을수 있고,  폭스바겐은 향후 다른 충전소와의 협업 또한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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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동차의 개념은 기존과 많이 상이합니다.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전자기기로 인식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에너지 저장공간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그 공간을 주목하기도 하죠.

어쩌면 이제 우리는 자동차라는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그 가치를 더욱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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