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결승을 향한 최종 대진 완성

2023. 8. 9. 23:16잡동사니

LCK 서머, 결승을 향한 최종 대진 공개

 

LCK 서머의 대진이 공개되었다 / 사진출처 ; LCK 공식 트위터 사진
LCK 서머의 대진이 공개되었다 / 사진출처 ; LCK 공식 트위터 사진

 

 

여름 내내 진행되었던 LCK 서머가 이제 막을 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 담원기아(DK)와 T1의 경쟁이 T1의 3:1 승리로 마무리지어짐에 따라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대진이 완성되었습니다. LCK 경기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프링보다 서머의 중요성이 더욱 높은 이유는 롤드컵에 갈 수 있는 배점을 더욱 많이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일거에요. 또한 스프링의 경우 팀워크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을 하기 때문에 기존에 완성되어 있던 팀이 높은 승률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모두가 팀합을 맞춘 서머에서는 모두가 더 비슷한 환경에서 경쟁하게 되면서 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다소 존재합니다.

 

이번 서머 역시 많은 이변이 발생했던 시즌이었습니다. KT가 2018년 이후 최초로 1위라는 순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기인-커즈-비디디-에이밍-리헨즈로 이어지는 5명의 선수가 퍼스트 팀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했음을 공표했죠. 또한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페이커가 빠졌던 T1이 순간적으로 동력을 잃어버리는 사건도 있었고, DRX의 막판 플레이오프 극적 진출까지 다사다난했던 2023 LCK 서머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지막 남은 대진 일정과 내일-모래 경기에 대한 간단한 승부 예측을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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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신사 대전을 이겨야만 결승에 갈 수 있다 KT롤스터 vs T1

 

KT롤스터는 팀 순위와 선수단 모두 1위의 자리를 기록하는 기염을 보였다 / 사진출처 : KT롤스터 멤버십 홈페이지
KT롤스터는 팀 순위와 선수단 모두 1위의 자리를 기록하는 기염을 보였다 / 사진출처 : KT롤스터 멤버십 홈페이지

 

[KT : T1 / 8월 10일 오후 17:00 ~ ]    |   예상 스코어 : KT(3) : T1(1)

 

과거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e스포츠의 엘클라시코라 불리는 SKT와 KT의 대전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23년에도 이런 사실은 변하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LCK 스프링에서 비록 KT가 정규 경기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Bo5 경기를 보이며 통신사 대전이 전통의 명경기라는 것을 다시 모두에게 각인시키기도 했었죠. 하지만 스프링과 달리 서머에 T1은 상대적으로 약해진 모습을 보인 반면, KT는 우상향을 하며 매치 17연승을 달리는 등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록 페이커 선수가 복귀했다 하더라도, KT의 기세가 워낙 좋기 때문에 T1에게 있어 상대적으로 어려운 매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머에 팀 인원 전원이 모두 퍼스트 팀으로 선정된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인 KT가 라인전과 한타에서 유리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 T1이 반대의 예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던 것처럼 내일 경기 역시 치열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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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적을 살펴보면 KT가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페이커 선수가 경미한 손목 부상이 있던 상태기는 했지만, T1과의 정규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에요. 팀의 주요 승리 플랜을 고려해본다면 T1의 깜짝 바론을 조심하면 KT가 특유의 강한 한타력으로 경기를 쉽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13.14 패치와 숨겨진 조커픽, 티어 정리에 의해 이런 결과는 충분히 바뀔 수 있을만한 차이기 때문에 변수가 발생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특히 T1 선수들이 오늘 한 경기를 더 경험해 보았다는 것은 KT 선수들에 비해 충분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도 하죠.

 

주목할 라인이 있다면 탑과 서폿을 말하고 싶습니다. 원조 국대탑 기인과 이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탑 제우스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기도 하지만, 두 팀이 탑라이너의 힘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내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죠. 또한 여기에 더해 리헨즈 선수나 케리아 선수 역시 창의력을 요구하는 변칙적인 플레이에 능숙하기 때문에 서폿 역시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시즌 내내 KT가 강점을 유지한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KT가 3:1로 승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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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클래스 미드의 격전 :  Gen G vs 한화생명 e스포츠

 

작년 DRX 우승의 주역이었던 킹겐과 제카는 올해 한화생명 소속으로 활약중이다 / 사진출처 : LCK 공식 트위터
작년 DRX 우승의 주역이었던 킹겐과 제카는 올해 한화생명 소속으로 활약중이다 / 사진출처 : LCK 공식 트위터

 

 

[Gen G : 한화생명 e스포츠 / 8월 11일 오후 17:00 ~ ]    |   예상 스코어 : Gen G(2) : 한화생명 e스포츠(3)

 

LCK에서 가장 중요한 라인이 어디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황족"이라는 별명을 가지는 미드라이너를 언급합니다. 실제 LCK에서 수년간 국제대회를 나간 미드라이너 선수들인 페이커, 쵸비, 쇼메이커, BDD 선수에게 4대 미드라는 호칭을 붙이며 캐리력에 대한 논쟁을 벌이곤 했어요. 하지만 이런 4대 미드의 균열을 깨고 작년 롤드컵 우승을 한 것이 바로 제카(ZEKA) 선수입니다. 제카 선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아칼리, 사일러스와 같은 스타일리시 한 챔피언을 바탕으로 게임을 폭발적으로 캐리하며 결승까지 팀을 견인했기 때문일거에요.

 

한편 쵸비 선수 역시 꾸준히 S급 선수로 언급되기도 하고 22년 서머, 23년 스프링을 우승한 DNA를 가진 미드라이너입니다. 특히 한화생명시절 어려운 팀을 이끌며 끝내 롤드컵에 진출시키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었죠. 물론 실력에 비해 아쉬운 우승컵으로 놀림을 받았던 과거가 있지만, 현재는 이를 완벽히 극복하고 우승을 조준할 수 있는 선수가 되었는데요. 이번 시즌에도 꾸준히 젠지 이스포츠가 상대팀보다 먼저 움직이는 데에는 쵸비선수의 강력한 라인전이 기반이 되었을만큼 팀의 핵심인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두 선수가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팀을 캐리하는데 정평이 나 있는 선수들인만큼 8월 11일의 플레이오프 경기는 치열한 미드 라인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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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라인은 탑과 정글이 될 것 같습니다. 미드 이야기를 이렇게 오래함에도 불구하고 두 라인을 언급한 이유는 쵸비 선수와 제카 선수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기에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탑라인의 경우 최근 도란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이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플레이오프가 중요한 경기인만큼 당연히 회복해서 오겠지만, 최근 아트록스가 다시 버프됨에 따라 킹겐 선수의 아트록스를 경계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죠. 두 번째 주목 포지션은 정글입니다. 그리즐리라는 신인 선수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무사히 마쳤지만 백전노장 피넛 선수한테 이끌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피넛의 노련함을 바탕으로 젠지는 정규 시즌에 한화생명에게 단 1패도 내주지 않기도 했었죠.

 

확신할 수 없지만, 경기 직전의 폼을 생각해본다면 한화생명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자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에서 선수의 폼이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21년 롤드컵 우승 원딜인 바이퍼, 22년 롤드컵 우승 탑라이너와 미드라이너인 킹겐과 제카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생명이 이런 상황에서 더욱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에요. 그리즐리 선수가 들어오며 올해 스프링에 비해 눈에 띄게 팀워크가 향상되는 부분도 보였기에 이번에는 젠지가 충분히 위협받을만한 상황이기에 역베가 터지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생각했고, 한화생명의 3:2 승리를 예측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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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후 경기 일정

 

내일과 모래 각각 경기를 펼친 이후 승자전과 패자전이 진행됩니다. 승자전은 이번주 토요일인 8월 11일에, 패자전은 8월 12일에 진행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토요일에 패자전에서 이긴 팀과 승자전에서 패배한 팀이 맞붙게 되고 다음주 일요일 대망의 LCK 서머 결승이 대전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를 조금 더 보기 좋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어요

 

 - 8월 11일 오후 3시 ~ : 플레이오프 승자전

 - 8월 12일 오후 3시 ~ : 플레이오프 패자전

 - 8월 19일 오후 3시 ~ : 플레이오프 패자전 승리팀 vs 플레이오프 승자전 패배팀

 - 8월 20일 : LCK 서머 결승전

 

얼마 남지 않은 LCK 서머가 아쉽기만 한데요. 남은 기간 선수들의 명경기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아시안게임과 롤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 각자 응원하는 팀의 좋은 성적을 바라며 스트레스를 날리시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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