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를 넘어선 대륙의 실수? 샤오미의 EV SU7 글로벌 공개

2023. 12. 28. 21:10Mobility +/New Model

QCY를 넘어선 대륙의 실수?...샤오미의 EV SU7 글로벌 공개

샤오미의 첫 EV 모델 SU 7 / 사진출처: 샤오미 CEO Lei Jun Twitter
샤오미의 첫 EV 모델 SU 7 / 사진출처: 샤오미 CEO Lei Jun Twitter

 

 

안녕하세요, 이제 연말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한 해의 소강기에 접어든 느낌이에요. 일반적으로는 많은 기업이 이제는 힘을 추스르고 내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새로운 소식이 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샤오미가 자사의 최초 EV인 SU7과 함께 자사의 EV 기술을 공개해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샤오미가 기존에 스마트폰과 전자기기의 강점을 가졌던 회사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전자기업이 자동차 산업으로 직접 진입한 최초의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샤오미의 EV 기술 그리고 더 나아가, SU7의 주요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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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기차(EV) 시장 진입을 본격 발표했었던 사오미

샤오미의 첫 EV 모델 SU 7 / 사진출처: 샤오미 CEO Lei Jun Twitter
샤오미의 첫 EV 모델 SU 7 / 사진출처: 샤오미 CEO Lei Jun Twitter

 

 

샤오미는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이에요. 중국의 다른 전기차 기업인 지리(Geely), 체리, BYD와 비교했을때 말이죠. 이는 기존에 우리에게 익숙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형 모델의 판매로 인지도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 획을 그은 QCY 브랜드에 간접 참여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었죠. 어쨌든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과 애플로 양분화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바로 전기차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 자동차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샤오미가 가지고 있는 전자기술을 인포테인먼트, 모터 제어 등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샤오미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글로벌에서 점차 떨어지고 자국 내에서도 OPPO와 같은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경쟁이 과열된 것이 이런 돌파구를 마련한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네요. 둘째, 중국에서 정부 차원으로 전기차 시장을 자국 기업에 밀어줌에 따라 13억이라는 어마한 잠재고객을 갖춘 시장이 중국 EV시장인만큼 수익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수에서 안정감을 얻는다면 수출로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에 샤오미가 움직인 것이라 볼 수 있겠네요.

 

전자기업이 자동차 시장에 직접 진출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생각됩니다. 대부분은 가지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타 자동차브랜드의 인포테인먼트 등에 협력하는 선에서 그치기 때문이죠. 혹은 애플처럼 직접 차량을 생산하려 노력하지만 기준이맞지 않아 브랜드 인수에 실패하는 등의 문제가 벌어지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샤오미가 시장에 새롭게 들어옴으로써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에 주목이 쏠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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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름다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샤오미 SU7 

SU7SU7SU7
샤오미의 첫 EV 모델 SU 7 / 사진출처: 샤오미 CEO Lei Jun Twitter

 

 

샤오미는 이번에 글로벌 최초로 자사의 첫 모델인 SU7을 공개했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스펙 및 성능을 말하기에 앞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은 많은 것 같아요. 독일이나 이탈리아의 고급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외관 디자인이 제일 주목되는 포인트인데요. 헤램프와 리어램프가 날렵한 모습을 띄는 것을 고려해보면 SU7은 스포츠 모델로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 디자인 콘셉트 배경에는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적극 반영되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프리미엄을 넘어선 럭셔리 자동차의 디자인을 채용함으로써 타 중국 OEM과 차별성을 부여하고, 자국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활약하고자 하는 것이 샤오미의 브랜드 전반적인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이라 보여지네요.

 

SU7 Mineral GraySU7 Aqua BlueSU7 Verdant Green
샤오미의 첫 EV 모델 SU 7 / 사진출처: 샤오미 CEO Lei Jun Twitter

 

 

샤오미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직 보도 자료가 올라와있지 않아, CEO의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모델의 이미지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일단 공개된 색깔로는 녹색 계열의 Verdant Green, 모래색 빛깔의 Mineral Gray, 마지막으로 모델의 메인 컬러인 아쿠아 블루(Aqua Blue)의 3가지 도장색이 공개되었습니다. 아마 이게 전체 컬러는 아니고 특색을 부여한 도장색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소개를 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실제 SU7의 판매 시에는 스테디셀러 컬러인 흰색, 검은색을 포함해 중국에서 인기가 좋은 붉은색 그리고 짙은 청색과 회색 계열의 컬러가 추가되어 판매되지 않을까 싶네요. 당장 출시되지 않더라도 고객의 니즈를 맞춰감에 따라 색이 확장될 여지는 충분하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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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샤오미 SU7과 SU Max의 성능

SU7 & SU Max
샤오미의 첫 EV 모델 SU 7 과 SU7 Max / 사진출처: 샤오미 CEO Lei Jun Twitter

 

 

샤오미는 SU7과 SU7 Max라는 2가지 차량을 공개했습니다. 쉽게 말해 GT모델과 일반 모델을 공개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 역시 현재 글로벌 여타 브랜드에서 같이 활용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익숙한 내용이네요. 먼저 샤오미 SU7의 경우 기본 후륜구동 방식으로 동작한다고 합니다. 최대 299마력, 400Nm의 토크 값을 줄 수 있으며 제로백은 5.28초, 완전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668km라고 합니다. 최대 주행 속도는 210km/h 라는 내용 역시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모델 성능 공개에서 특이점으로는 제동거리가 35.5m 라는 점을 함께 명시했다는 건데요. 이는 샤오미가 SU7의 모델 주요 특징으로 최고 수준의 제동 성능을 언급했기 때문에 그 값이 함께 공유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SU7 Max의 성능은 이보다 훨씬 월등합니다. 제로백은 2.78초로 매우 빠른 속도로 치고나갈 수 있으며 최대 265km/h까지 속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하죠. 마력과 토크 성능 역시 향상되었습니다. 최대 673마력, 838Nm의 토크로 2배 이상으로 성능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는 SU7 Max가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가 있기 때문에 그 토크가 합산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는 800km 인 것으로 보아 SU와 SU7의 배터리팩 구성이 다를 것으로 보여지며, 제동거리는 33.3m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 두 기준은 CLTC, 즉 중국 기준 거리기 때문에 국내 주행거리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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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샤오미의 전기차 기술 수준은?

샤오미의 첫 EV 모델 SU 7 에 적용된 기술샤오미의 첫 EV 모델 SU 7 에 적용된 기술
샤오미의 첫 EV 모델 SU 7 에 적용된 기술 / 사진출처: 샤오미 CEO Lei Jun Twitter

 

 

샤오미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자동차 관련 내용 중 주목할만한 부분은 크게 2가지였던 것 같아요. 먼저 배터리팩 관련 부분입니다. 배터리팩의 경우 현재 지금의 모듈 방식과 셀투팩(Cell to Pack) 방식의 2가지가 고려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주행거리 측면에서는 CTP 방식이 유리하다보니 샤오미는 이 방식을 활용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본문에서 용어는 CTB(Cell to Battery)지만 뭐,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는 CTP다 보니, 이로 표현하려 합니다. 어쨌든 모듈로 인한 추가적인 하드웨어 장치를 줄여 경량화와 배터리 밀도를 높였다는 것이 그 장점이라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둘째, 하이퍼캐스팅입니다. 테슬라의 기가프레스처럼 모듈을 크게크게 쪼개서 생산하겠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리어 샤시 아키텍처를 하이퍼캐스팅함으로써 71개의 부품을 줄일 수 있었다라는 CEO의 언급을 찾아볼 수 있었네요. 이런 내용을 볼 때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을 정말 혁신적으로 바꿨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실제 양산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나 초기 품질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샤오미의 전기차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 같습니다.

 

자율주행 관련 부문은 생각보다 놀랍지 않았어요. 레이더, 라이다, 초음파 등의 센서를 활용한 4D 이미지 인식으로 객체를 파악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내용인데요. 어쩌면 저는 이미 샤오미가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꾸준히 연구했다는 내용을 알고 있어서 그렇게 신기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연구 내용을 실제 차량에 적용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는데 샤오미는 이런 난제를 극복할 지 기대됩니다. 중국 정부의 배경과 입장을 생각한다면..테슬라처럼 실제 고객 대상으로 운영하며 문제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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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샤오미의 전기차 SU7 공개 사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전반적으로 많은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실제 양산 시 이슈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많은 부품으로 인해 스마트폰 대비 단차 불량 등으로 고객 불만이 있을 것 같은데

프리미엄 브랜드로 첫 타겟팅을 잡은 샤오미가 이런 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보면 될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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