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를 지탱하는 4가지 핵심 전략 : CASE

2024. 2. 14. 14:00Mobility +/Industry

모빌리티를 지탱하는 4가지 핵심 전략 : CASE

Future Mobility
Future Mobility / Photo from: BING AI Image Generator

 

 

본 포스팅은 Mobility를 주제로 하는 연재물으로 14개의 포스팅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모빌리티 연재물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종합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저번 포스팅에서는 모빌리티가 등장하게 된 배경과 정의에 대해 다뤄보았는데요 .모빌리티가 모호한 뜻을 포함한다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일련의 역사를 통해 왜 그런 단어로 불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죠. 그리고 모빌리티가 비단 자동차산업뿐만이 아닌 다른 산업에도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불러올 것임을 간략하게 다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모빌리티를 지탱하는 4가지 핵심 개념인 CASE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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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CASE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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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Mobility / Photo from: BING AI Image Generator

 

 

CASE라는 것은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전략 방향성 4가지를 의미합니다. 각 알파벳은 하나의 키워드를 의미하는데요. 각 요소에 대해 뜻을 간략히 풀어 설명하면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해당 키워드는 2016년 다임러 AG의 회장이었던 디터 제체의 중장기 전략으로부터 따온 단어인데요. 현재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전략 방향성으로 4가지 요소가 모두 언급되는만큼 이를 알아두는 것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쌓기 위한 가장 기초라 할 수 있습니다.

 

C : Connectivity / 다른 자동차, 전자기기 및 교통 인프라와의 연결을 뜻합니다

A :  Autonomous / 자동차 산업에 한정해 말하면 "자율주행"을 뜻합니다

S : Shared / 공유경제를 뜻하며 쏘카나 우버와 같은 카헤일링을 포함합니다

E : Electrification / 전동화를 뜻하며 BEV, FCEV와 같은 차량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CASE의 각 요소는 중요하게 다뤄지지만 같이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 및 기술 수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실화 시기는 각자 다를 수 있다는 것이죠. 요즘은 이를 더 대승적인 차원의 SDV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전에 SDV관련 연재물을 작성한 적 있어 해당 글을 읽어보신다면 최근 트렌드 파악에는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자동차 산업에서는 사실 CASE라는게 오래 된 개념이라서 기업별로 핵심을 두는 가치가 다른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기업별로 비중을 두는 항목에 따라 이를 다시 재정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죠.

 

하지만 CASE라는 것은 결국 모빌리티 인더스트리에 있는 모든 기업의 전략적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요소기 때문에 이에 기반해 각 세부 요소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단 자동차가 아닌 모빌리티 전반에 걸쳐 폭 넓게 해당 기준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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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nnectivity: 모빌리티와 다른 수단의 연결을 통한 부가가치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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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커넥트(Connect)는 연결하다라는 뜻이죠. 이를 모빌리티에 적용하면 모빌리티와 다른 사물들을 연결하다로 해석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커넥티비티는 CASE라는 4개 영역에서 가장 빠르게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각 차량 브랜드 별 커넥티드 앱을 활용해 원격 시동을 걸거나 공조기기를 작동하는 것도 커넥티비티에 포함되고요. 넓게 보면 Tmap에서 각 차량을 연결함으로써 현재의 교통 밀집도를 파악하고 빠른 경로를 제안하는 것 역시 거대한 커넥티비티로 볼 수 있습니다.

 

모빌리티의 핵심 4대 전략에서 커넥티비티가 담당할 영역은 바로 "개인화"입니다. 모빌리티가 "고객중심"으로 넘어간만큼 연결을 통해 개인화를 늘리겠다는 것이죠. 연결이라는 것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2가지 영역을 전부 포함합니다. 전기차에서 다른 전자기기를 가동하도록 도와주는 V2L(Vehicle to Load)는 하드웨어 커넥티비티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차량 내부에서 SmartThings를 활용해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등의 편의성 향상 역시 커넥티비티에 포함됩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나 기업에서 운전자의 습관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하는 것 역시 커넥티비티의 일종이라 볼 수 있죠.

 

이런 점을 전반적인 모빌리티로 확장시켜 바라볼까요? 현재의 V2V(Vehicle to Vehicle)의 개념은 M2M(Mobility to Mobility)로 확장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각 개인의 이동에 초점을 맞춰 지하철, 택시, 기차와 같은 모든 교통수단이 서로 커넥티비티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는 것이죠. 로봇을 활용한 배송 정보 과정에서는 고객의 일정 스케쥴을 연동해 고객이 집에 도착할 시점에 맞춰 물건을 도착하게 하는 것 역시 가능해지겠죠. 이런 일련의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커넥티비티의 장점이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데이터 보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이냐가 커넥티비티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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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utonomous: 모빌리티의 자율 운행을 통한 가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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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Mobility / Photo from: BING AI Image Generator

 

 

다임러 AG의 발표에서 나왔던 Autonomous는 자율주행을 뜻하는 Autonomous/Automated Driving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모빌리티 전반으로 이를 확장한다면 개인의 불편함을 자동화해야 한다는 방향성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봐요. 우리가 운전을 하는 상황을 떠올려볼까요? 우리가 운전의 모든 과정을 불편하고 힘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랬다면 드라이빙 코스가 네이버 상위 관심 키워드를 갖거나, BMW의 Sheer Driving Pleasure와 같은 말이 나올 수 없었겠죠. 분명한 거는 우리는 어떤 특정 상황에서의 불편을 끔찍하게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 언제일까요? 하염없이 지루한 고속도로를 달리며 똑같은 풍경만 바라보거나 혹은 꽉꽉 막히는 퇴근 정체길 한 가운데 서있는 환경을 말할 수 있겠죠? 자율주행은 결국 이런 과정에서 각 개인이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자는 겁니다. 더 나아가 말하면, 각 개인이 운전에 불필요한 시간을 투입하는 것에서 인류를 해방시키자는 것이 자율주행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ADAS를 기반으로 점점 자율주행 역시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점점 그 목표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모빌리티 전반으로 자동화를 확장시켜 보겠습니다. UAM/AAM은 2030년부터 완전 자율비행을 목표로 서비스 실증에 나서고 있고, 이를 통해 각 개인이 안전하게 3차원 이동을 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긴 망망대해를 거쳐야 하는 선박 역시 자율운항 분야에 있어 꾸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우리의 배송을 위해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도 4륜형/4족형과 같이 다양한 로봇을 기반으로 실증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Autnomous는 각 모빌리티가 스스로 이동하게 됨으로써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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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hared Economy : 공유 차량의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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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Mobility / Photo from: BING AI Image Generator

 

 

우버와 에어비앤비와 같은 기업의 첫 등장은 제조업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상품의 소비는 이를 필요로하는 각 개인이 구매하고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공유 경제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차량을 남들과 공유함으로써, 소유하지 않고도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 공유 경제는 나날이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가온 이후 각 개인이 공유보다는 안전한 개인만의 자산을 선호하기 시작하며 지금은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현재 공유경제라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공유 차량의 경우 아직까지 그 비즈니스를 잘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는 차량이 경제 자산으로 취급될 정도로 비싼 품목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쏘카나 우버와 같은 기업이 여전히 그 강세를 떨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스텔란티스그룹의 Free2Move나 기아의 위블비즈와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공유 차량 서비스를 운용하면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만큼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가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점 역시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유차량이 실패한 비즈니스라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모빌리티 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온 것이라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피트인의 경우 택시와 같은 영업용 전기차에 대해 배터리를 교환하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 운용을 밝힌 바 있고요. 이처럼 단순 모빌리티가 아닌 모빌리티의 내부 용품이나 부품 역시 공유의 한 부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가 나타난다면 공유경제로부터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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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Electrification : 친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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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Mobility / Photo from: BING AI Image Generator

 

 

마지막으로는 전동화를 뜻하는 Electrification 입니다. 전동화는 모빌리티의 이용 과정에 있어 내연기관보다는 친환경적인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주시면 됩니다. 전동화가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유로는 정부 기관의 압박을 말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지구온난화로 각 국가에서는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산업 규제를 시작했습니다. 유럽이 특히 해당 부분에 적극적이었고, Euro6 규제 등을 통해 이를 구체화했죠.

 

이런 흐름이 가속화 된 이유로는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를 말할 수 있습니다. 한 때 디젤은 가솔린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선호도를 보였는데요. 이는 "클린 디젤"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때 모든 자동차기업에 큰 영향을 끼쳤죠. 하지만 디젤게이트가 터지며 유럽의 다수 자동차 기업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ECU를 통해 조작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단순 디젤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 다르게 디젤게이트는 내연기관 퇴출 운동으로 이어졌고, 결국 전기차(BEV)가 시장에 등장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는 전동화를 뜻하는 Electrification이 모빌리티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지만 굳이 이에 한정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현재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에서 로봇, 자동차 및 오토바이까지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 시스템이 대다수기 때문에 현재는 전동화라 부르는 것이 맞지만요. 결국 모빌리티가 전동화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이동 과정에서 친환경에 기여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수소 에너지를 활용해 AAM이나 자동차를 구동하는 것까지 넓은 범위에서 생각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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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 CASE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전동화, 공유경제를 포함한 개념

▶ CASE는 각 기업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있으며 중점을 두는 항목이 다른 상황

▶ 비단 자동차뿐만이 아닌 모빌리티 전체에서 CASE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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