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변신은 무죄? 차량 재활용 서비스의 주요 사례 정리

2024. 1. 23. 06:30Mobility +/Technology

자동차의 변신은 무죄? 차량 재활용 서비스의 주요 사례 정리

 

 

 

ESG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ESG란 Eco, Social, Governance의 3가지 단어를 모아 합친 약자로,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책임과 투명한 경영 구조를 강조한 단어입니다. 요즘은 3가지 요소 중에서도 환경이 가장 주목받는 것 같아요. 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의 생존에 심각한 적색등이 켜지고, 그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기 때문일거에요. 탄소배출의 주요 원인인 자동차 역시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사람과 물류의 이동은 탄소 배출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는 것은 친환경을 이룩할 수 있는 주요 방법 중 하나가 되었죠.

 

이런 관점에서 전기차(BEV), 수소차(FCEV)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자동차를 어떻게 재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순환경제 관점에서 자동차를 만들었을 때 사용했던 주요 원자재를 다시 재활용함으로써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겠다는 것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업의 환경적 책임으로부터 출발한 완성차 기업의 자동차 재활용 서비스의 주요 사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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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글로비스의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사업 확대

 

 

현대글로비스가 배터리 전처리 기술을 가진 (주)이알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전처리 기술과 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얻어 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현대자동차그룹의 배터리 재활용 부문을 담당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미 21년부터 사용 후 배터리 수거를 위한 용기를 개발하거나 국가 별 배터리 규제를 충족하는 물류 프로세스를 갖추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하죠.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그룹이 추진하는 도시광산 밸류체인 구축 사업에 추진, 배터리의 재활용 프로세스에 적극 참여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현대글로비스의 이런 전략은 단순 물류가 아닌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및 에너지 시장에 도전하려는 의지로 보입니다. 현재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함에 따라 5~10년 내 많은 폐전기차가 등장할텐데, 이 때 글로비스가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미리 역량을 갖추는 것이죠. 특히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 규제로 인해 배터리 및 자동차 소재의 재활용은 갈수록 그 중요성이 높아질만큼, 현대글로비스가 앞으로 어떤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지가 시장의 주요 주목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키로 취급받는 글로비스인만큼, 앞으로 자동차 물류 시장에서 그들의 사업을 어떻게 확장시켜 나갈지가 주목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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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텔란티스그룹, VALORAUTO를 활용한 자동차 재활용 솔루션 확장

 

 

스텔란티스그룹은 올해 1월 3일부터 수명이 다한 차량에 대한 재활용 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도 적용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적용 대상 차량은 ICE, BEV와 같은 구동 방식 그리고 차종 형태(승용차, LCV)에 관계 없이 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해당 규정은 특히 유럽 내 많은 고객층을 가지고 있는 스텔란티스그룹에게 프랑스 내 환경 규제*를 만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고 하네요 (AGEC No.2020-105, AGEC No.2022-1495, 수명이 다한 차량의 관리 및 연장된 제조업체 책임과 관련 있는 주요 조항)

 

스텔란티스그룹과 갈루(Galloo)의 합작 회사로 탄생한 발로라우토(VALORAUTO)는 차량의 수거 및 재활용을 담당하게 될 기업입니다. 고객이 차량을 인도하면 전문가들이 차량을 정밀 분석, 95%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다고 하네요. 고객은 이용 과정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300개 이상의 장소에 차량을 반납하거나 무료로 차량을 수거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텔란티스그룹은 앞으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반납 장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행정 처리 문서 전달 등을 통해 고객의 행정 처리를 도울 것이라고 하네요.

 

이런 접근이 완성차 기업이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고객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경제적 빈곤이 심한 국가에 중고차로 차량을 판매하는 것과 같이 비용적 이득이 없다면 고객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결국 차량을 다시 기업이 매입하고, 재활용한 소재를 원 OEM에 재판매하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될 것 같은데, 그 수익성이 얼마나 나는지가 스텔란티스 그룹의 차량 재활용 서비스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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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메르세데스-벤츠의 순환 경제를 위한 노력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친환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차량 내 많은 재활용 소재를 적극 적용하는 것은 물론 경량화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죠.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배터리 재활용을 순환경제의 핵심 요소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벤츠는 배터리를 ESS 등으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때 원자재 회수 목적으로 배터리를 재활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 벤츠는 ESS를 구성해 공장 내부에서 활용하고 있기도 하죠. 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 하우징, 케이블 ,전원 등의 다양한 요소가 재활용될 것이며, 전문 협력사와의 적극적 협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소재를 재활용하는데 힘을 기울일거라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글에서 다룬 김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순환경제 4대 전략에 대해 함께 알아볼게요. 벤츠는 재이용(Reuse), 재활용(Recycling), 재제조(Remanufacturing), 재사용(Reutilization) 이라는 4개의 골자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느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벤츠는 연간 5,000대 이상의 차량을 분해하는 전문 중고 부품센터(MB GTC)를 설립해 분해 부품을 정비소 및 소매 고객에게 판매하며 부품의 재이용 가치를 높인다고 합니다. 또한 자동차의 수명 주기를 고려, 순정 부품이 새 부품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다시 제조해 활용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배터리를 ESS로 재사용하면서 환경적인 측면에서 기여하고 부품의 소재를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 핵심 추진 방향이라고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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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자동차의 재활용 사례에 대한 벤츠, 현대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그룹의 사례를 다뤘습니다.

핵심 내용 정리는 아래를 참고해주시기를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ummary

▶ 현대자동차그룹의 배터리 재활용을 담당하는 글로비스는 (주)이알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역량을 강화

▶ 스텔란티스그룹은 VALORAUTO를 기반으로 차량 재활용 서비스를 대고객 용도로 전환

▶ 메르세데스-벤츠는 재활용,재사용,재이용, 재제조라는 4개 전략을 바탕으로 순환경제 체제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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