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1. 15:52ㆍMobility +/Technology
스텔란티스그룹, 대형 세그먼트 전용 플랫폼인 STLA Large 글로벌 공개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텔란티스 그룹이 1월 19일 공개한 STLA Large 플랫폼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이전에 다룬 스텔란티스 그룹의 전동화 플랫폼인 STLA와의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해
해당 글을 아래와 같이 링크를 걸어두려 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간단히 읽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또한 자동차 플랫폼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이와 관련해 정리한 과거 포스팅 역시 함께 첨부드립니다!
[스텔란티스그룹의 STLA 플랫폼 소개]
[자동차 플랫폼의 역사와 BEV 시대에서의 미래 가치]
1. 전기차 시대, 플랫폼이 강조되는 이유는?
전기차, 그리고 SDV 시대에 들어오며 차량이 매일 새롭게 바뀌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차 기업의 플랫폼(Platform)에 대한 언급이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도 차량의 모듈화를 통해 부품 공용 수준을 높인 사례는 많았는데 왜 이런 내용이 최근들어 강조되는 걸까요? 먼저 전기차 시대로 들어옴에 따라 차량의 플랫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늘어났기 때문일거에요. 하부에 배터리를 위치시키면서 보다 공간 배치를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생산 과정에서 크기의 제약을 벗어나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죠. 두 번째로는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함인데요. 플랫폼을 구성함으로써 바디를 다르게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는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플랫폼을 구성한다 하더라도 모든 부분을 단순화 할 수는 없습니다. 제거할 수 없는 최소한의 복잡성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특히 차량의 크기에 따라서 플랫폼이 별도로 나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공정 자동화를 고려했기 때문에 아닐까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다른 크기의 차량이 동일 라인으로 들어온다면 휠베이스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로봇팔, AGV 등의 움직임이 더 많아지는데요. 이런 과정에서 추가적인 전력이 소모되고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일거에요. 결국 이런 변화로 인해 많은 기업이 플랫폼을 크기에 따라 구분하는 전략을 활용하게 되는 것 같네요. 스텔란티스 역시 동일한 생각을 가진 것인지, 대형 플랫폼인 STLA Large를 공개했습니다.
2. STLA Large 플랫폼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STLA Large는 스텔란티스그룹의 EV Day 2021에 소개된 4개의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순서로만 보면 작년 중형 세그먼트를 위해 공개된 STLA Medium 이후 공개되는 두 번째 플랫폼이죠. 해당 플랫폼은 단순 전기차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ICE, HEV를 포함한 스텔란티스 그룹의 모든 대형 차량에 적용될 것이라 하며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임을 공식 홈페이지 자료에서 찾아볼 수 잇었습니다. STLA Large 플랫폼은 닷지(Dodge), 지프(Jeep), 알파로메오(Alfa Romeo), 크라이슬러(Chrysler), 마세라티(Maserati) 등에 적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적용 계획은 2026년까지 총 8개의 차종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하네요
STLA Large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플랫폼의 길이를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차량의 전고, 휠베이스, 최저지상고 등의 주요 제원을 원하는대로 조절함으로써 고유의 주행 성능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이죠. 정숙성을 요구하는 차량과 주행 성능을 요구하는 차량을 동일 플랫폼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원한다와 같은 뜻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스텔란티스그룹의 공식 발표에서 공개된 플랫폼의 조정 수용 범위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표에서 전고가나오지 않는 이유는 차량의 Body Type에 따라서 그 값이 조절될 수 있어 플랫폼이 영향을 끼치는 범위가 아니기 때문이라 추측됩니다.
STLA Large 전장 범위 | 4,764 ~ 5,126 mm |
STLA Large 전폭 범위 | 1,897 ~ 2,030 mm |
STLA Large 휠베이스 범위 | 2,870 ~ 3,075 mm |
차량의 플랫폼화가 BEV 설계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바가 특히 큰데요. 스텔란티스그룹 역시 이런 점을 별도로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400V/800V의 전기전자 아키택처 구성을 기반으로 전체 플랫폼이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이를 STLA Brain이라 지칭하는 것 같아요.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통합 구동 모듈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성능 개선을 위해 슬립 디퍼렌셜 또는 휠 엔드 분리와 같은 개선 사항이 적용될 수 있으며, 전 플랫폼에서 최대 800km의 주행 거리를 가져가는 것을 목표한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별도의 구성을 통해 무선 업데이트(OTA)를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AutoDrive), 스마트콕핏(STLA SmartCockpit)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3. STLA 플랫폼은 그룹에 어떤 선순환을 불러올 수 있을까?
스텔란티스의 공용 플랫폼인 STLA가 그룹에 어떤 선순환을 불러올 수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그룹의 통합적인 기술 개발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선순환이라 생각됩니다. 타 브랜드와 다르게 스텔란티스그룹은 산하에 정말 많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어려운 자동차 시장 분위기로 인해 그룹들이 자발적으로 뭉쳐(FCA +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탄생시켰다는 점이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이죠.
많은 브랜드가 산하에 있다는 것은 현지화 등을 통해 많은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고 다수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쨌든 브랜드 헤리티지가 개별적으로 존재한 기업이기에 이전의 모델들을 기반으로 빠르게 타깃 고객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룹의 전체적인 방향성만으로 바라보면 서로 가고자 하는 길이 다를 수 있고, 각자가 요구하는 바도 다르기에 이를 통일시키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현대, 기아, 제네시스만을 컨트롤하면 되지만, 스텔란티스그룹은 지프, 크라이슬러, 푸조, DS오토모빌,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시트로앵..등의 럭셔리~프리미엄/고급 모델~중저가형 모델의 모든 부분에 있어 통합적인 발전 방향성을 다뤄야 해 더욱 복잡하다는 것이죠.
결국 다양성과 일원화라는 특성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어려운 부분을 STLA 플랫폼이 해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룹에 선순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기 다른 브랜드 모델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공동의 플랫폼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룩한다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스텔란티스그룹은 다른 기업과 대비해 앞으로 플랫폼에 대한 개발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보도 자료에서도 플랫폼 측면을 더욱 강조할 것이라 보입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각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이룩하는데 역량을 기울일 것 같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대형 플랫폼인 STLA Large 플랫폼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은 정리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ummary
▶ 스텔란티스그룹은 2021 EV Day 발표 이후 대형 차량 전용 플랫폼인 STLA Large를 공개
▶ STLA Large는 Jeep,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에 적용될 것. 26년까지 총 8개 차량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
▶ 800km의 주행 거리, 유연한 설계 구조 등을 바탕으로 고객 니즈에 부합한 차량을 적용할 것이라 언급.
▶ STLA Large 플랫폼은 그룹 내 존재하는 다양한 브랜드의 헤리티지 유지와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는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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