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8. 22:07ㆍMobility +/Technology
자율주행 기술은 이제는 자동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술입니다. 비단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아니더라도, 차선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거나(LKS: Lane Keeping System)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기술들은(ACC : Adaptive Cruise Control) 지루하고 번거로울 수 있는 운전의 편의를 높여주니까요. 하지만 차량에 따라 자율주행의 구현 난이도가 다른 점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GM이 Super Cruise를 기반으로 머신러닝을 적용하여 어떻게 픽업트럭의 자율주행을 구현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율주행 기업 Cruise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춰온 GM(General Motors)
GM은 자율주행 기술에 높은 경쟁력을 가진 기업 중 하나입니다. 웨이모와 테슬라가 있는 미국의 인재풀의 영향을 받았겠지만,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고 있는 CRUISE를 운영했었기 때문이죠. 한 때는 구글의 웨이모와 비슷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을 뿐더러 GM의 실차를 바탕으로 로보택시를 운영하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여러 사고로 인해 로보택시 사업을 중단되었던 점이 아픈 손가락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쌓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GM이 언급한 SUEPR CRUISE 역시 이런 다양한 시도를 기반으로 해 나온 기술일거에요. GM의 SUPER CRUISE가 놀라운 점은 미국의 사용 환경에 걸맞게 픽업트럭에 대한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차량처럼 깜박이를 통해 차량의 자동 차선 변경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이고 트레일러가 있는 상황에서도 차선의 중앙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기술의 난이도 구현과 비용의 문제로 인해 트레일링 중에는 자동 차선 변경이 이뤄질 수 없다는 내용을 함께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2. 트레일러를 끌고 다니는 자율주행이 뭐가 대단한거냐고?
차선의 중앙을 유지하는 기술이 이미 다른 차량에 널리 적용되었기 때문에 그게 뭐 대단한거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해당 기술의 구현이 어려움을 인식해 주셔야 합니다. 먼저 트레일러에는 일반적인 차량에 적용되듯 모든 센서가 부착될 수 없습니다. GMC에서 제공하는 공식 트레일러를 활용하여 카메라 센서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물체를 인지할 수 있지만, 초음파 등을 사용해서 거리를 측정하기는 어려울 거에요.
동역학적인 어려움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차량이 우회전하는 시나리오를 예시로 들어볼까요? 트럭의 전면부는 도로의 곡률을 따라 회전하고 있겠지만,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트레일러는 연결부를 바탕으로 좀 더 도로 중앙선 쪽으로 회전해있을 수 있습니다. 트레일러가 차선을 침범하면 안되기 때문에, 동역학적인 움직임을 고려하여 핸들의 회전 각도를 보다 미세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또 다른 어려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복합적은 요소를 고려할 때 일반적인 차량보다 고려사항이 많아 자율주행 구현의 어려움이 총체적으로 올라가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죠. 더불어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머신러닝 적용을 고려하면 화면에서 보이는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등의 값을 조합하여 트레일러와 후면 차량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많은 시도 및 테스트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3. 국내 기업의 픽업 경쟁력 : 고객의 니즈를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픽업트럭은 전 세계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입니다. 특히 국토가 넓은 지역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죠. 픽업트럭의 대명사인 미국을 제외하더라도 말이죠. 호주에서는 유트(Ute)라는 명칭으로 불리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마찬가지로 영토가 넓은 남아메리카 및 북중미 지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모델 라인업 중 하나니까요. 이런 점이 결국 기아가 브랜드를 확장할 때 최초의 픽업 모델인 타스만(Tasman)을 출시한 배경일겁니다.
다만, 픽업을 이용하는 고객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옵션이 필요해보입니다. 아직은 처음이라, 그리고 국내에 많은 유저가 없어서 부족할 수 있지만 말이죠. 픽업트럭에 해당 옵션이 나오는 것은 단순 뒷칸에 짐을 실는 것 이외에 연결장치를 통해 추가적인 트레일러를 몰고 다니는 일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단순히 기능을 카피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트레일러를 포함한 자율주행 기술 등은 고객의 실제 삶에 녹아들지 못하면 나올 수 없는 결과물이니까요.
현대자동차그룹은 이제 글로벌 3위로 도약하며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수한 기능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판매가 가능했지만, 이제부터는 어떤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할 것인지를 고민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고객은 제품이 아닌 제품에 담긴 가치를 구매하는거니까요. 주제넘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포지셔닝이 갖춰져야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어필할 수 있는 Key Factor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GM의 픽업트럭 자율주행 기술과 국내 픽업트럭의 동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픽업트럭은 앞서 말했듯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모델이기에, 한 번 개척만 해두면 꾸준한 캐시카우로서 가치가 높은 모델 라인업니다. 이런 시장에서 국내 기업도 또 다른 도약을 시작한만큼,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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