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1. 02:13ㆍMobility +/Industry
기아가 어제(20일) 브랜드 최초 PBV를 공개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에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최초 정의한 PBV란 Purposed Built Vehicle의 약자로 목적 기반형 차량의 의미를 담고 있었는데요. 기아는 이를 Platform Beyond Vehicle이라는 이름으로 플랫폼으로 재정의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아요. 다가오는 기아 EV DAY 행사를 맞이해 기존의 승용, SUV, 상용에 이은 새로운 밴(VAN) 타입 라인업인 PBV를 추가한 것은 기념비적인 사실인데요. HMG 저널에서 공개된 기아의 신규 모델 라인업 추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PBV에 대해 기존에 공개된 정보들은?
기아가 새롭게 정의한 PBV의 정의는 Platform Built Vehicle 입니다. 이는 자유로움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니즈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고 내부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기존 기아의 모델 라인업이 숫자로 차급을 나타냈는데요. PBV 모델 라인업 역시 동일한 구조를 따릅니다. 5라는 숫자가 일반적으로 중간값으로 활용되는 만큼 새롭게 공개된 PV5는 중형 사이즈의 PBV라고 합니다.
기아의 PBV에서 "내부 공간이 유용하다"는 시트의 배치를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승용 차량처럼 1열에 2개 2열에 3개 좌석을 놓는 기본 형태도 가능하지만 사용자 니즈에 따라 3열까지의 공간에 시트를 마음대로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특징인 것으로 보입니다.
2. 고객의 공간 활용을 고려한 PBV 패신저
PBV 패신저는 사람을 태운 상태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활용하는 컨셉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사용 목적을 고려하면, 과거 도요타가 공개한 e-팔레트와 동일한 느낌인데요. OTA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차량을 원격에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V2X 기술을 활용해 외부 전자기기 및 전력망과의 유연한 에너지 교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모델의 특이점이라면 스티어링 휠 테이블을 탈/부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급한 업무를 처리하거나 식사가 필요할 때 스티어링 휠을 마음대로 때어 내면사 테이블로 활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다만 운전 중 스티어링 휠이 빠지는 이슈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내구성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PBV 패신저의 디자인 특징은 측면부의 벨트라인을 따라 대형 GLASS가 적용되어 세련된 이미지가 강조된 점이라고 합니다. 측면-후면부로 이어지는 D필러를 다듬어 매끄러운 느낌을 주는 것을 추구했으며, 간결한 면 구성을 통해 넓고 여유로운 느낌을 주기 위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내부 공간에서의 여유를 바탕으로 운송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모델 시나리오인만큼, 안락함과 공간감을 최우선한 디자인이 적용된 것 같습니다.
3.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PV5 카고
PV5 카고는 화물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설계된 차량입니다. 이에 따라 작업자가 내부에서 편하게 상하차를 할 수 있도록 스텝고를 낮췄으며 도심 내 배송 시나리오를 고려해 컴팩트한 제원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고객의 특성에 따라 컴팩트/롱/하이루프의 3가지 모델 라인업을 선택가능하다는 것을 공식 홈페이지 정보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PV5 카고만의 전용 옵션도 존재하는데요. 화물실 평탄화 플로우를 활용해 소형 카트 및 사다리 등의 장비를 편하게 수납 가능하며 러기지 보드를 활용해 화물을 단단히 고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장기간 운전 및 상하차를 하다 보면 작업자/운전자의 피로가 증가할 수 있는데요. 1열과 화물실 사이 격벽에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하여, 휴식이 필요할 때에는 편하게 쉴 수 있다고 하네요.
PV5 카고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목표로 하는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다만 패신저와 카고로 나뉜 것으로 보아 내부 적재의 효율화를 목표로 한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PV5의 후면부는 양문형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시각적 개선은 물론 좁은 공간에서 뒷문을 활용해 화물을 적재하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아의 새로운 PBV 모델 라인업 공개는 양날의 검이라 생각됩니다. 승용/상용과 겹치지 않는 신규 비즈니스 창출로 수익성을 거둘 수 있는 반면, 전기차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구매를 끌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화물 혹은 사람을 탑재한 상태로 배터리 소모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잡고 운용을 지원할 것이냐, 혹은 배터리 소모가 적더라도 화물 운송을 어떻게 최적화할 것이냐에 따라 모델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신규 비즈니스 창출인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본격적으로 모델이 출시될 때 PV5의 다양한 모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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