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품 모듈화의 힘? 테슬라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을까?

2025. 2. 26. 00:40Mobility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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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LA MODEL Y
TESLA MODEL Y, PHOTO FROM : TESLA OFFICIAL HOMEPAGE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에 혁신을 불러온 기업입니다. FSD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부터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등 기존 견고하던 자동차 산업의 거대한 장벽을 허문 새로운 강자임은 여지가 없죠. 이번 포스팅은 테슬라가 최근 X에 공개한 ICE와 자사의 차량에 대해 비교한 글에서 영감을 받았는데요. 제 개인적인 경험을 함께 덧붙이며, 테슬라의 전기차 부품 모듈화가 어떤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과연 장점만 있을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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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 : 설게의 단순함을 강조하며 자사의 기술력 어필을 주장한 테슬라

POWERTRAIN OF TESLABMW POWERTRAIN
POWERTRAIN OF TESLA AND BMW, PHOTO FROM : X

 

테슬라는 2월 21일 Nic Cruz Patane의 X 글을 인용했는데요. 원문은 "테슬라의 구동시스템은 20개의 움직이는 부품으로만 제한적으로 되어 있어 단순하다. 하지만 타 OEM의 구동 시스템은 최소 2,000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복잡함이 더해진 만큼 테슬라를 신뢰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테슬라는 해당 글을 리트윗하며 '적은 부품은 적은 파손 가능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객의 비용을 줄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테슬라야 워낙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인 만큼 긍정적인 평가가 잇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50,000마일을 주행하는 동안 매우 적은 서비스를 받아 차량의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말도 있었고, 테슬라의 새로운 혁신에 대해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불필요하게 정비소에 방문하지 않고 문제를 대응하기 쉽다는 점 역시 함께 언급되었죠. 근데 과연 좋은 점만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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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과 유지 보수의 장점은 확실 하지만 비용 측면은 글쎄?

TESLA MODEL Y INTERIOR
TESLA MODEL Y INTERIOR, PHOTO FROM : TESLA OFFICIAL HOMEPAGE

 

테슬라가 말한 것은 전기차의 장점과 일맥상통합니다. 전기차는 유지보수비용이 매우 적거든요. 더 적은 수의 부품, 소모품류의 감소는 테슬라의 주장대로 고객의 비용 소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기존 자동차 기업과 다르게 테슬라는 기가프레스 및 전체 차량의 공용화에서 높은 효율을 보이는 기업인만큼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고, 더 낮은 가격에 차량을 공급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은 마진을 관리하게 되니 기업 입장에서는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긍정적인 선순환 사이클을 굴려나갈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마냥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은 부품이라는 말은 해당 부품이 고장나거나 수리가 필요할 때에 부분적인 정비가 아닌 모든 부위가 교환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차량을 설계할 때 다수 부품으로 설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실제로 고객에게 차량이 인도되었을 때 번거로움이 더해지더라도 부품 구매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실제로 리콜 등에 의한 부품 교환 발생 시 제조사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으로 적용되기도 하고요. 이로 인해 테슬라의 차량을 이용하다 부품 교환이 필요하다면, 그 순간은 기존 완성차보다 더 많은 비용을 물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함께 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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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과 SW 발달이 테슬라의 터닝 포인트로 작용하게 될 것

TESLA MODEL Y MAIN DISPLAY
TESLA MODEL Y MAIN DISPLAY, PHOTO FROM : TESLA OFFICIAL HOMEPAGE

 

테슬라의 문제 해결의 key point는 결국 자율주행과 OTA를 기반으로 한 SW 발달입니다. 첫째, 자율주행이 발달해야 하는 이유는 사고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 중 외부 환경에 대한 더욱 정밀한 인식과 제어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자율주행이 지원된다면 사고 발생률이 줄어들겁니다. 이는 결국 고객의 유지/보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OTA 업데이트 역시 소프트웨어로 어느 정도의 기존 정비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느냐가 결국 부품 교체 비용 최적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언급하지 않았지만 법적 규제 역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RE100과 같은 각종 환경 규제가 대표적인데요. 만약 테슬라의 적은 부품 수로 인해 통째 교환이 잦아진다면 환경적 측면에서는 폐기물이 증가하는 상황이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자원을 재활용해도 그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니까 말이죠. 이에 따라 환경 법규가 강화된다면 EU 등의 타 국가에서 테슬라의 이런 방향성에 태클을 걸 수 있고, 부품의 세분화를 진행햐아 할 상황이 미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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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테슬라의 X 포스팅을 바탕으로 한 간단한 사견을 공유 드렸습니다. 자율주행과 OTA에서 워낙 압도적인 기술을 지닌 기업이기에, 이런 주장이 현재로서는 무리가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차량을 오래 이용할수록 결국 부품은 노후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5년 정도 이후 본격적으로 차량 이용이 장기화 되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현황을 파악해봐야 승자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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