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8. 23:22ㆍMobility +/Industry
최근 전기차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에너지의 효율만 놓고 보았을 때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수소에너지자동차 (FCEV)가 언급되고는 합니다. 수소차는 원천 에너지를 관리하기 어렵지만, 1회 충전 속도가 전기차보다 빠르고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자동차로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넥소(NEXO)와 같은 모델을 운용하는 것은 물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HTWO로 명칭할 저도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죠.
현대자동차와 비슷하게 수소 에너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전 세계 1위 자동차 브랜드이자 일본의 거대한 공룡 도요타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도요타는 2월 14일 자사의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개하며 그들이 미래 자동차 전환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음을 세계에 다시 한 번 명시했습니다.
1. 도요타의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도요타의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2월 19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수소 에너지 엑스포인 H2 & FC EXPO 행사에서 최초 공개된다고 하는데요.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디젤 엔진과 비슷한 내구성을 가져 고성능의 출력이 필요한 상용 부문의 수요를 대응하고,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구현해 승용차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고 합니다. 단순 일본 내수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유럽, 북미, 중국 등 주요 선진시장에도 FCEV 모델 라인업을 지속 확대 전개하겠다는 계획 역시 함게 공개되었죠.
3세대 FCEV 시스템의 성능 향상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료 효율에 대한 20% 개선으로 주행 가능거리가 늘어났으며 엔진의 내구성은 2배 정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제조 관점에서 보면 셀 설계 및 공정 혁신을 통해 생산 과정에서의 비용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하네요.
라인업 확장에 대한 내용 역시 함께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승용과 상용 자동차 이외에 자익적으로는 포크레인과 같은 운송수단 전체에 수소에너지시스템을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는데요. 승용차용, 범용 사용, 대형 홤루차용의 3가지 타입을 기반으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2. 수소에너지 사회가 연결될 구심점 : 우븐시티(Wooven City)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실험할 주요 장소는 이번 CES에서 발표된 우븐 시티(Wooven City)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CES 기조연설에서 도요타 CEO는 미래 도시의 지향점인 우븐 시티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우븐 시티에 대해서 "지속가능성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무공해 교통 수단이 도시 내에 제공될 것임을 공개했습니다. 도심 내 일부 교통 수단이 전기 에너지로 공급될 수 있지만, 필연적으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발생시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우븐 시티는 도요타가 생각하는 수소 에너지 기반 사회의 테스트베드로서 동작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븐시티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는 도요타에서 직접 인프라를 설계하고 테스트해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만약 수소차를 일본 전역에 공개하고 이를 위한 충전소 등의 인프라 역시 제공한다면 많은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수소에너지 생태계에 대해 우븐 시티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이를 실제 인간의 생활공간에 적용하는 데 드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네요. 더불어, 수소 기반의 생태계를 구축해나간다면 어쩌면 지금의 모빌리티 기업이 아닌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도요타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요타는 과거부터 꾸준히 자동차 산업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LIN이라는 개념을 창시하고, 품질 중심 경영을 통해 글로벌 고객 신뢰를 쌓아가는 등의 활동을 통해 이제는 누구나 인정할만한 거대한 공룡이 되었죠. 전동화라는 새로운 변화에 뒤처지는 듯 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쌓아온 기술과 1위를 지탱했던 역량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도요타는 전기차가 아닌 수소차에서 게임체인저로서 다시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됩니다. 미래를 보면 전기차는 결국 수소 사회로 전환될 수 밖에 없기에 장기적인 국면에서 산업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철저하다고 느껴지니까요. 국내의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수소에너지에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기에,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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