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6. 11:25ㆍMobility +/New Model
메르세데스-벤츠 EQA와 EQB 페이스리프트 모델 공개
저번 포스팅에서는 BMW의 컴팩트 SUV 발표에 대해 다뤄보았는데요. 벤츠 역시 비슷한 시기에 컴팩트 SUV 전기차인 EQA와 EQB를 공개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벤츠의 EQA와 EQB 페이스리프트 소식이 공개된 것이 지난 8월 24일 즈음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BMW가 벤츠의 움직임을 쫓아갔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전 세계적으로 컴팩트 SUV가 출시되는 이유를 크게 2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는 전기차의 가격 부담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배터리 가격으로 인해 전기차가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기존 ICE나 HEV와 경쟁이 안되기 때문에 컴팩트 SUV로 가격 허들을 낮추기 위함이 첫 번째 목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두 번째로는 기존에 ICE가 그러했듯, 엔트리 모델을 기반으로 점차 고급 & 대형 세그먼트로 고객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기업의 목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새롭게 공개된 EQA와 EQB의 제원과 변경사항, 그리고 주요 특징에 대해 알아보며 두 모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확 바뀐 EQA와 EQB의 외부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고객들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차량의 디자인일거에요. 왜냐하면 기능적인 요소는 사진만으로 체감이 불가능하고 직접 차량을 구매하거나 시운전해봐야만 느낄 수 있는 영역이지만 디자인은 직관적으로 바뀐 점을 인식시키고, 고객의 경험을 환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번 2024 EQA와 2024 EQB는 많은 디자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새로운 EQA와 EQB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징과도 같은 그릴에 위치한 별모양 패턴이 더욱 커졌다고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차량의 라이트밴드와 주간 헤드램프에요. 기존 모델과 다르게 두개의 조명이 연결됨에 따라 차량이 보다 날렵해진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차체에는 새로운 범퍼가 적용되어 차량의 광활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고광택 검정색 트림은 안개등과 통합되는 형태로 차량이 구성되었다고 하죠. 여기에 더해 미등 역시 변화되었다고 해요. BMW와 비교하면 BMW는 이전 변경 모델의 디자인과 거의 유사한 반면 벤츠의 EQA와 EQB는 정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 여기서 차량의 헤드램프가 디자인과 차량의 전체적인 느낌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가장 크게 언급되는 내용인 메인 인포테인먼트가 제공되는 10.25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이었습니다. 과거 모델과 달리 해당 옵션이 기본으로 제공됨에 따라 고객은 더 많은 디지털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터치 컨트롤 패널이 있는 스티어링휠은 동일하게 제공되지만, 브라운 라임 오펀 포어 목재트림, 메르세데스-벤츠 패턴과 백라이트 패턴 등이 새롭게 적용되었다고 하는데요.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를 통해 차량의 안과 밖에서 미래에 걸맞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2. 2024 EQA와 2024 EQB의 제원
차량을 말하는 데 있어 기초적인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제원값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번 EQA와 EQB는 각각 4개 / 3개의 트림으로 나눠서 제공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먼저 EQA의 트림 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값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24 EQA 제원 상세
제원 | EQA 250 | EQA 250+ | EQA 300 4MATIC | EQA 350 4MATIC |
전장 | 4,463 mm | |||
전고 | 1,613 mm | |||
전폭 | 1,834 mm | |||
휠베이스 | 2,729 mm | |||
회전반경 | 11.4 m | |||
트렁크 용량 | 340 ~ 1,320 L | |||
모터 (전/후) | PSM / - | PSM / - | ASM / PSM | ASM / PSM |
출력 | 140 kW | 140 kW | 168 kW | 215 kW |
토크 | 385 Nm | 385 Nm | 390 Nm | 520 Nm |
배터리 용량 | 66.5 kWh | 70.5 kWh | 66.5 kWh | 66.5 kWh |
주행 거리 | 456~528 km | 496 ~ 560 km | 4111 ~ 459 km | 411 ~ 459 km |
4개의 트림을 살펴보면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춘 모델인 EQA 250+와 성능을 앞세운 EQA 350 4Matic이 눈에 띄는 것 같네요. 다른 모델들은 해당 2개 모델의 절충안이라 생각되어 상대적으로 낮은 선택률을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번외로, 특이하게 EQA는 전륜 구동을 하는 것이 신기했어요. 일반적으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며 대부분 기업이 2WD에도 후륜 구동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륜구동에서 오는 고유의 장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3개의 트림이 존재하는 EQB는 아래와 같은 성능값을 가지고 있었죠.
2024 EQB 제원 상세
제원 | EQB 250+ | EQB 300 4MATIC | EQB 350 4MATIC |
전장 | 4,684 mm | ||
전고 | 1,654 mm | ||
전폭 | 1,834 mm | ||
휠베이스 | 2,829 mm | ||
회전반경 | 11.7 m | ||
트렁크 용량 | 5인승 : 495 ~ 1,710 L / 7인승 : 465~1,620 L | ||
모터 (전/후) | PSM / - | ASM / PSM | ASM / PSM |
출력 | 140 kW | 168 kW | 215 kW |
토크 | 385 Nm | 390 Nm | 520 Nm |
배터리 용량 | 70.5 kW | 66.5 kW | 66.5 kW |
주행 거리 | 463 ~ 536 km | 396 ~ 448 km | 396 ~ 448 km |
저는 정말 EQB 제원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표를 자세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장과 전고, 전폭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출력과 토크, 배터리 용량은 동일한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를 보면 결과적으로 EQA와 EQB는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이기 때문에 부품 공용화를 통해서 생산 중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부품 수급 역시도 용이할 것임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아마 내부 전기 동력계 이외에 섀시 구성을 얼마나 여유있게 했느냐가 결국 EQA와 EQB라는 2개의 모델 차이를 결정짓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전기차 플랫폼이 더욱 확대되면 이런 모습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3. 그럼 EQA와 EQB는 차이가 전혀 없는걸까?
동일한 구동계와 배터리 성능을 가진 2024 EQA와 2024 EQB가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EQB를 사는 것이 손해라 여겨질 수 밖에 없는데요.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섀시 성능 이외에 누릴 수 있는 요소가 적다면 조금 더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동일한 성능을 가질 수 있는 EQA를 선택하려는 의사가 높을 거에요.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같은 성능이라면 좀 더 높은 모델을 파는 것이 수익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차별화된 요소를 부여해주어야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EQB에 부여한 히든 카드는 총 2가지에요. 첫 번째는 특수 장비인 트레일러 히치입니다. EQB의 경우 일부 옵션에 한해 ESP 트레일러 안정화 기능이 포함된 트레일러를 처음으로 옵션에 포함했습니다. 해당 히치를 통해 총 1,400~1,700kg의 견인이 가능해진만큼 활용도를 높이고 아웃도어 고객에게 어필하려는 의도를 보인 것이죠. 두 번째는 EQB만 5인승 옵션을 지원해줍니다. 따라서 가족이 많은 경우 EQB를 구매할 수 밖에 없게 세팅을 해놓은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이런 차별화를 통해 EQB는 EQA와 차별적인 모습을 보인만큼 메르세데스-벤츠의 상품 전략이 유요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4. Dolby Atoms 사운드와 다양한 구독 서비스 기반의 혁신적인 사용 경험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단순 디자인 변경만이 진행된 것은 아니라고 해요. 중앙디스플레이를 기본 옵션으로 배치한 것 부터가 커넥티드 기능을 활성화하겠다는 벤츠의 의도를 담은 것으로 해셕하는게 옳다고 보이는데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재설계됨에 따라 사용자는 하위 메뉴를 스크롤하거나 음성 인식으로 명령을 내릴 필요 없이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이 시야에 가장 알맞은 위치에 배치된다고 합니다. 또한 많은 운전자들이 애용하고 있는 Android Auto나 Apple Carplay가 무선으로 사용가능하다고 하죠.
Mercedes me App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개인화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학습을 통해 운전자의 의도에 맞는 대화 방식과 명력 체계를 파악함으로써 맞춤형 인포테인먼트를 제시하거나 차량의 기능 설정 여부를 기호에 맞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또한 OTA(Over-The-Air)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만큼 차량의 성능 및 인포테인먼트 버전은 지속적으로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사운드 경험에 대한 예시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기존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되었던 개별 음향 제어를 Burmester Surroud Sound System을 통해 EQA와 EQB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 패키지를 구매함으로써 Silver Waves나 Vivid Flux와 같은 개별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몰입형 오디오 경험을 위해 Dolby Atoms가 지원되기 때문에 음악을 더욱 깊고 선명하게 감상 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The new EQA와 The new EQB의 장점으로 언급되고 있었습니다.
구독 서비스 역시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해요.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Traffic Signal Assistnant 20, 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과 같은 고급 ADAS 기능이나 MBUX 증강 현실을 활용한 내비게이션 기능등이 추가로 잠금해제 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개인화 패키지를 통해 미니 게임도 제공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BMW와 테슬라가 그러했듯 스도쿠, 셔플 퍽과 같은 미니 게임이 차량에 제공됨에 따라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더욱 확대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5. 빠른 충전과 ADAS 기능으로 고객 편의 극대화
이번 2024 EQA와 2024 EQB는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기술이 적용되어 편리한 충전이 가능해졌다고 해요. 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하면 충전이 자동으로 시작되어 본인 인증을 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해당 서비스는 유럽의 2,400개 이상의 IONITY 고속 충전소와 1,400개 이상의 Aral 펄스 충전소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언급되었습니다. Mercedes me Charge를 통해 지속적으로 충전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고객이 전기차의 충전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전략인 것이죠
해당 서비스의 경우 국내에 들어왔을 때 협의에 따라 사용 유무가 갈릴 것 같네요. 제가 알기로 아직까지 벤츠가 국내에 충전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한 적이 없는데, 아무래도 타사의 네트워크를 바로 하기에는 전략적인 협업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카셰어링 업체나 혹은 별도의 충전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함으로써 Plug & Charge 기능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당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불편함이 그대로 산재하기 때문에 전기차 구매 유도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차량의 ADAS 기술 역시 함께 언급되었습니다. 이번 개선 모델의 주요 특징으로는 단일 다목적 카메라와 이를 위한 백업 카메라가 새롭게 도입된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해요. 특히 Driving Assistant Plus 패키지에 향상된 기능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차선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ESP 대신 Lane Keeping Assist가 자율적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제어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합니다. 다양한 센서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에 대한 인지율이 높아짐에 따라 반응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직관성이 높아져 주행 및 주차 환경에 대해 운전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 언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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