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옵션도 구독하는 시대...IONIQ9에서 주목해야 하는 구독 옵션 3가지

2025. 2. 13. 23:39Mobility +/New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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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NIQ9
IONIQ9 / 사진출처 : IONIQ9 카탈로그

 

차량의 SDV(Softwareware-Definied-Vehicle)화가 가속화되며 차량의 디지털 옵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제조사의 캐시카우로 작용했던 A/S 산업이 전동화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게 되며, 수익성 보존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옵션을 새로운 구독원으로써 고민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쿠팡과 같이 구독 경제에 많은 소비자들이 익숙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차량에 비용을 지불함에도 불구하고 추가 비용을 지불한다는 생각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구독 모델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IONIQ9의 주요 디지털 구독 상품 중 주목할 만한 옵션 3가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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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연기관의 감성을 살리는 가상 기어 변속 (VGS)

IONIQ9 VGS (VIRTUAL GEAR SHIFT)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구독 옵션은 VGS입니다. VGS는 Virtual Gear Shift의 약자로 내연기관의 변속 감성을 전기차에 담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기차에 대해 "장난감"이라고 평가하며 내연 기관을 그리워하는 고객 층을 타깃하겠다는 것이죠. 해당 기능을 활성화 시 클러스터에 별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것은 물론, RPM 게이지, 주행 중 변속감, 주행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합니다.

 

평생 이용은 100,000원으로 상대적 저렴한 편이며, 연간 구독이 24,000원 월 단위 비용이 2,400원이라는 것으로 보아 4년 이상 차량을 이용할 고객 대상으로 평생 옵션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이 적용된 것 같습니다. 다만 몇 가지 주의점이 있는데요. 먼저 ECO MODE에서는 활용이 불가합니다. 이는 전기차의 전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ECO MODE의 특성과는 차이점이 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됩니다.

 

장점은 확실히 내연 기관의 감성을 가져간다는 점입니다. 기존 전기차의 주행 질감 및 고음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의 불만을 덜어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IONIQ9는 대형 SUV로 승차감보다는 정숙함을 선호하는 고객이 주요 대상일 수 있어 조용한 주행 감성과 상충되는 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주행 소리를 실제로 체험해보면 내연기관의 주행 소리보다는 어색한 감이 없지는 않습니다. 상품의 특성 상 결국 가상 기어 변속이 내연 기관의 주행 감성과 얼마나 동일하느냐가 KEY FACTOR로써 작용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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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를 담은 포니 인포테인먼트 테마

IONIQ9 PONY INFOTAINMENT THEME

 

두 번재로는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포니 인포테인먼트 테마입니다. 예전에 모터쇼에 갔을 때 포드의 차량 시동 화면이 고화질의 영상을 통해 땅이 흔들리는 모습에 흥미를 느꼈던 적이 있는데요. 최근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모습을 반영하듯 인포테인먼트 테마에 그들의 정체성인 포니를 반영했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단순 화면뿐만이 아니라 차량의 시동을 포함한 전 여정에서 정체성을 반영한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테마가 할인가 적용되어 무료로 제공되지만 추후 테마 확장 시 개별 건 당 10,000원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디스플레이 테마의 경우 개인 별 취향에 따라 구매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캐시카우로서 작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 보여집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개인적인 감성으로는 포니가 표출된 사진과 하단 텍스트 영역의 색상이 매칭이 되지 않는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포니의 감성은 "은색'인데 갈색 위주의 디자인이 적용되다보니 헤리티지에 대한 반영이 사진으로만 된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개인적 추측으로는 포니의 주황색 헤드라이트 색상을 기반으로 채도/명도를 조절한 것 같은데, 고객들이 기억하는 포니의 이미지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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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형 차량의 주차 편의를 높여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IONIQ9 REMOTE SMART PARKING ASSISTANT 2

 

IONIQ9의 디지털 사양 중 가장 구매해야 하는 옵션이 뭐냐고 물으면 저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를 말하고 싶습니다. 최근 건물들의 주차장이 커지는 차량의 크기에 비례해 공간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협소한 주차 공간이 많은 상황입니다. 대다수 인원이 서울에 밀집해 있고 때때로 협소한 공간에서 내리기 힘들다는 점, 대형 차량임을 고려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더 많은 점을 고려 시 어쩌면 필수 옵션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koiniq9 parking assistnace

 

주차는 아래와 같이 4개 기능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원격에서 키를 활용하여 전/후진을 하거나 카메라 등을 활용해 직각 후진, 평행 후진, 사선 후진의 3가지 복잡한 주차 역시도 무리 없이 수행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능에 대한 평생 이용은 500,000원이며 연간 구독은 120,000원, 월 구독은 12,000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가격만 다르지 기간 자체만 놓고 보면 VGS와 동일한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매우 편리한 기능임에 분리하나 주택 등지에서 노면 주차를 이용하는 분들은 제약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자율주행 했던 기억을 얼핏 떠올려보면 초음파 센서를 활용해 장애물을 탐지하고 카메라로 주차 LINE을 인식해서 후진하는 기술이 적용되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하지만 실제 주택 환경에서는 노면의 여유 공간에 주차가 진행되는 만큼 직각 후진 / 평행 후진 / 사선 후진 등의 기능이 유용하더라도 활용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어 보여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보시는게 중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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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IONIQ9의 주요 디지털 구독 옵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인상적인 부분도 많지만 고객 입장에서 실질적인 구매를 느낄만한 포인트는 모든 제조사가 노력해야 할 포인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량의 소프트웨어화가 진행될수록 기술 지원이 용이해지는 만큼 자동차에도 새로운 디지털 혁신이 깃들 날을 기대해봅니다.

 

 

자료 출처 : 현대자동차 BLUE LINK STORE(https://commerce.hyundai.com/kr/ko/commerce/f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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