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3. 책상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2023. 6. 9. 13:36취뽀를 향해서/취준일기(완)

Episode 3   |   책상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바로 전 포스팅에서 말했듯, 첫 대외활동을 마무리하고 블로그를 작성하는 것으로 나의 대외활동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런 대외활동만으로 채울 수 없는 것이 있었다. 바로 직무전문성. 내가 메인 타깃으로 설정했던 교육 활동들은 지식의 전파를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직무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따라서 다양한 직무에 대해 탐색하고 나와 맞는 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현직자 멘토링을 자주 활용했다. 이를 위해  Episode 1에서 소개한 캐치티비를 주로 활용했다.

 

Mercedes-Benz의 영업 기획, 현대자동차 해외영업 담당자의 강의를 들으며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학습해 갔다. 또한 잇다에서 SK이노베이션의 구매 담당자의 강의를 통해 공대생이 해당 직무에 대해 어떻게 어필할 수 있는지를 학습했다. 영업과 구매라는 직군에 활동이 치우쳤던 이유는 당시 내가 기술영업 및 구매 업무로의 진출을 꿈꿨기 때문이다. 해당 직무의 업무를 수행하며 공학을 베이스로 하며 얻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이해와 마케팅 및 시장분석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물론 해당 역량만으로 구매라는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직무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현재 내가 취업한 직무는 구매도 기술영업도 아닌 직무이다. 따라서 다른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인 것이 취업과정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직자 멘토링을 수강한 경험은 나에게 있어 소중한 경험 중 하나이다. 더욱이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와 기업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게 해 준 강의를 만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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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전자 제품개발 엔지니어 스킬 특강

 

캐치티비 썸네일
삼성전자 멘토님의 클래스(제품개발, 엔지니어스킬, 자소서&면접) / 캐치티비 출처

 

현재의 저에게까지 일에 대한 방향성을 잡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강의는 바로 삼성전자 출신 멘토님의 "엔지니어 스킬 특강" 강의였다. 해당 사이트(https://www.catch.co.kr/CatchClass/VOD/View/5640)에서는 멘토님의 성함이 나오지만, 이 역시 개인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를 가린 상태로 사진을 올리게 되었다. 엔지니어 스킬 특강이 가장 유익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었다. 나는 기업이란 이익을 목표로 한 단체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멘토님께서는 이와는 상반된 가치인 "기업의 영속성"을 언급해 주신 것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함이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영업이익이 필요하다는 시각은 나의 관점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결국 나는 기업을 바라보고 선택함에 있어 매출 향상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미래 비전에 주목하게 되었다.

 

둘째, 엔지니어로써 일을 수행하는 방식을 학습할 수 있었다. 기업에 입사한 이후 학교와는 다르게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자각하고 있었지만 그 방법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이 강의를 통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엔지니어가 어떤 주장을 할 때에 논리가 기반이 되는 만큼 숫자로 데이터를 설명하는 역량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보충하기 위해 국내 및 해외 논문과 특허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습득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책상을 벗어나 산업을 탐색하는 시도를 시작할 수 있었다. 멘토님께서는 책상 앞에서 관심을 표하는 것이 아닌 세상 밖으로 나와 관심 있는 기업과 산업을 탐색해 보라고 조언해주셨다. 산업과 관련된 학회 혹은 전 산업의 Value Chain이 참여하는 산업박람회와 같은 곳에서는 현직자와 대화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나 자신을 반성할 수 있었고 세상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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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람회를 통해 산업을 바라보다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 컨퍼런스 현장 사진
서울스마트모빌리티엑스포 2021은 최대 100명 이상 자유롭게 포럼을 참여할 수 있었다.

 

멘토님의 조언을 받아들여 산업 박람회에 직접 참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내가 참여한 첫 번째 박람회는 바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제물류산업대전이었다. 해당 박람회를 참여한 이유는 당시 진행하고 있던 추종주행 쇼핑카트 관련 조언을 현직자에게 얻는 것은 물론 물류 및 스마트팩토리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박람회에 참여하며 생각보다 많은 현직자분들께서 정보를 알려주시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깨달았고, 많은 학생들이 이를 통해 배움을 얻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거 과제 수행을 위해 강제로 박람회를 방문했던 것과 달리 직접 필요에 의해 방문한 만큼 각 전시관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더 많은 박람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그다음으로 참여한 박람회는 바로 2021 인터배터리 박람회였다. 앞서 전기차 배터리 공정실무 과정에 참여했던 것과 같이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해지는 배터리에 대한 지식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현 SK온), 삼성SDI, 포스코의 전시관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학습할 수 있었고 기술의 방향성을 인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이 열리는 xEV Trend Korea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플랫폼을 적용한 최신 전기차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21년 상반기 가장 인상 깊었던 박람회는 바로 마포구에서 진행되었던 2021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였다. 학교 기말고사가 마무리될 시점에서 박람회가 시작된 만큼 절호의 타이밍에 열린 박람회였다.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는 "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춘 만큼 Fleet 형태의 자율주행 차량, 차세대 전기차, UAM, 로보틱스와 같은 넓은 분야의 모빌리티 동향을 알 수 있었다. 여름철 야외전시장이라는 환경과 얼마 없는 기업부스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빌리티 산업 전반을 학습할 수 있었기에 매우 흥미로웠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았던 점은 모빌리티 컨퍼런스에 제한 없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학교 기말고사 마무리로 인해 늦게 도착해 관심이 있었던 릴리움의 UAM 컨퍼런스를 들을 수 없었지만 전기차 충전, 마이크로 모빌리티, C-ITS와 같은 모빌리티 산업 전반 기술에 대한 현업의 고민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각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깊게 알아갈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주기적인 박람회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행사가 개최되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유사한 행사가 있다면 다시 찾아가고 싶을 만큼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

 

취업을 준비하며 박람회를 참여하는 일은 자동으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이런 행동을 한 것은 기업 지원에 있어 나의 관심과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로 활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박람회 참여를 통해 미래에 대한 기업의 현재 고민을 활용해 내가 지원할 직무는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무슨 역량이 필요할까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취업을 준비할 때 책상 앞에서의 산업조사도 좋지만, 가끔씩 세상 밖으로 나가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것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지으려 한다.

 

 

 

- Episode 3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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