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3 기아 EV 데이에서 EV3, EV4, EV5 글로벌 최초 공개

2023. 10. 16. 21:50Mobility +/New Model

기아, 2023 KIA EV Day에서 EV3, EV4, EV5 및 글로벌 전동화 전략 공개

 

기아의 전체 EV 포트폴리오 (EV6, EV4, EV5, EV3, EV9)
기아의 전체 EV 포트폴리오 (EV6, EV4, EV5, EV3, EV9) / 사진출처 : HMG 저널

 

안녕하세요 어느덧 수많은 연휴가 지나 10월 중순에 도달했네요. 연휴가 길어짐에 따라 몸이 늘어지기도 하고, 블로그 포스팅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더라고요. 이렇게 더 미루다가는 블로그 포스팅에 영영 손을 놓을 것 같아 이제 다시 마음을 한 번 다잡고 포스팅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평일에 근무를 마치고 블로그를 쓴다는 것이 쉽지많은 않기에 많은 분량보다는 가볍게 다룰 수 있는 글부터 쓰면서 재활운동 하듯이 다시 한 번 포스팅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그 첫 시작은 최근 진행되었던 기아 EV 데이에서 공개된 EV3, EV4, EV5의 글로벌 최초 공개 내용을 다루려 합니다. 시판 모델에 비해 콘셉트카 부분이 아무래도 다루는 데 부담이 없다보니 이런 글부터 시작해보려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기아의 신규 EV 차량 공개 소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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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아 EV DAY의 의미

 

기아의 전기차 비전이 공개된 KIA EV 데이
기아의 전기차 비전이 공개된 KIA EV 데이

 

HMG 저널의 내용에 따르면 기아 EV 데이란 완전 100% 전기차 전환을 목표한 기아의 미래 전기차 비전 및 청사진을 공유하는 행사입니다. 이 날 행사에서는 2026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 2030년 160만대 판매를 목표하는 기아가 어떻게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행사라고 볼 수 있죠. 이런 행사에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같은 그룹사인 현대자동차와 공유되는 플랫폼을 사용하는만큼 기아만의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힘들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이 날 행사에서 기아가 선택한 방법은 미래 차량의 콘셉트를 공개함으로서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미래 전략을 함께 언급하는 방식을 활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신규 차량 공개 이외에도 다양한 가격대 EV 라인업의 제공과 글로벌 충전 인프라의 확대, 전동화 확대를 위한 EV 생산 및 배터리 공급체계 구축, 고객 경험 환기 등의 방법이 논의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출시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전기차 배터리의 비싼 가격으로 인해 현재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보다는 상대적으로 차량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B,C 세그먼트에서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것임을 밝혔다고 하는데요. 아마 전기차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법은 결국 배터리기 때문에 LFP배터리와 NCM 배터리를 병행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역시 중요해요. 미래 전기차가 확대될수록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매꾸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기아는 최근 북미에서 화두가 된 NACS 포트를 북미 판매 모델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도처에 다양한 급속 충전소를 설치함으로써 이에 대응할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지역 별 수요 맞춤형 생산 방안 역시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중소형 EV는 유럽에서 생산되고, 중국엥서는 중/대형 EV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북미는 IRA 법이 발효를 앞둔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모델을 생산할 것이라 하는데, 아마 북미 특성 상 대형 모델 위주로 굴러가지 않을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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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기차에서도 계속되는 디지털 기반의 고객경험 혁신

 

기아의 커넥티드 APP인 KIA CONNECT / 사진출처: KIA CONNECT US
기아의 커넥티드 APP인 KIA CONNECT / 사진출처: KIA CONNECT US

 

단순히 새로운 차량만을 출시하겠다는 것이 아니에요. 커넥티드 기술의 발달, 그리고 전동화로 인해 넓어진 차량 제어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것 역시 이 날의 주요 발표 내용이었습니다. 기아는 통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오프라인 겆머을 다각화하고 디지털화하며 생성형 AI 를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고객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더할 것이라 언급했습니다. 2024년 출시를 앞둔 Kia App은 차량 정보 검색, 시승, 구매, 챗봇을 통한 Q&A, 보험 혜택 등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내용으로 미뤄볼 때 나중에 Kia App이 온라인 판매를 위한 주요 거점 App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매장을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전에 프리미엄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보다 직접 샵에 방문해 차량을 둘러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보고서를 본 적이 있어요. 즉 오프라인에서 직접 차량을 경험하는 것 역시 고객경험의 일종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것인데요. 기아는 복합 체험공간인 플래그십 스토어와 EV 특하 공간인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해외의 시티 스토어 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 경험 역시 함께 환기할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거점을 지속적으로 글로벌 확대해 기아의 EV를 전 세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했다고 하네요

 

생성형 AI 기술 역시 함께 언급되었습니다. VR / AR 기술을 사용해 고객이 미리 상품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의 이동 여정을 편리하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기아의 비전인 "Movement that inspires"에 부합하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일정을 관리하고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며(이는 BMW i5에 적용된 충전소를 포함한 경로계획과 유사할 것 같네요), 식당을 예약하고 예상 충전량을 알려주는 등의 기능이 가능해질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성형 AI 기술은 EV3에 적용된 이후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도화 될 것이라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은 좋지만, 실제 적용되었을 때 내부 PC 부하 등을 고려한다면 아직은 조금 더 기술의 발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든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같은 방향으로 서비스를 전개중인만큼 국내에서도 이런 고급 서비스를 누릴 날이 머지 않은 것이 긍정적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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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준대형 모델을 기반으로 상용화를 앞둔 SUV, KIA EV5

 

기아의 플래그십 SUV인 KIA EV9 / 사진출처 : KIA 홈페이지
기아의 플래그십 SUV인 KIA EV9 / 사진출처 : KIA 홈페이지

 

예전에 HMG 저널 자료를 통해 EV5가 중국에서 생산될 것이라는 자료를 간단히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던 것 같은데요. 이날 KIA EV DAY에서 EV5 모델이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함께 소개된 EV3와 EV4가 콘셉트카 모델인 것과 달리 EV5는 상용화를 앞둔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죠. EV5는 기아의 다른 모델과 동일하게 E-GMP 플랫폼이 적용된 전기차 모델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외장은 각진 SUV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이를 통해 실내에 넓은 공간을 구현,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는 언급을 보도 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외장과 내장에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Opposite United가 적용되었으며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아는 EV5의 중국 생산 모델에 1열 벤치시트와 콘솔 암레스트를 적용해 개방감을 넓힐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트렁크에 넓은 테일게이트와 가변형 러기지 보드를 구현해 물건 적재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하죠. 전체적으로 다른 EV 모델과 동일하게 주행 방식은 후륜 기반의 2WD와 4륜인 AWD 모델이 기반이 된다고 합니다. 88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230kw의 출력을 내고 중국 기준 650km라는 상대적으로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합니다. 이외에 현재 기아의 다른 차량들에도 적용되고 있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적용되어 OTA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기아 EV5가 현재 EV의 격전지로 꼽히는 중국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가격과 옵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중국에서 현재 많은 자동차 기업이 위기를 맞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자국의 낮은 차량 가격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국내 기업에게 큰 위기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CATL과 같이 기존 밸류 체인이 강하게 완성되어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국내 기업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원인이 된 것 같은데요. EV5가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승기를 가져다줄 수 있는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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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래 EV 시대, 세단과 SUV는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보여주는 EV3와 EV4

 

KIA EV 데이에서 소개된 EV3(SUV)와 EV4(세단) 콘셉트카 / 사진출처 : KIA WORLDWIDE
KIA EV 데이에서 소개된 EV3(SUV)와 EV4(세단) 콘셉트카 / 사진출처 : KIA WORLDWIDE

 

기아 EV 데이의 묘미는 글로벌 최초로 콘셉트카인 EV4와 EV3가 최초 공개된 것이라 볼 수 있는데요. EV4는 현재 고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지 못하지만 지속적인 인기를 얻었던 세단을, EV3는 기존에 기아가 강점을 가진 SUV의 콘셉트카라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EV4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Power to Progress"라는 디자인 철학으로 구성되었는데요. 기존에 세단이 가지고 있는 고정 관념을 깨고 패스트백 형태와 낮은 후드, 롱테일 구조를 적용함으로서 익숙하지 않은 세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EV6와 비슷한 형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낮은 전고가 스포티한 모습을 더욱 강조해주는 것 같아요. EV4의 실내는 넓은 수평형 구조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방해되지 않는 운전자 지향적인 공간을 목표로 디자인되었고, 실내 디자인 요소를 다듬었다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기아의 EV3 콘셉트는 강인하고 역동적인 루프라인을 통해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이라는 가치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측면은 비대칭으로 사각형을 잘라낸듯한 아치 구조를 통해 감성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후면의 리어 펜더와 테일게이트를 통해 강건한 인상을 준 것이 주요 특징이라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3이라는 시리즈 명에서 알 수 있듯이 B~C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차량이 EV3인데요. EV3는 작을 수 있는 차량에서 고객의 생활상을 보조하기 위해 고객 니즈에 맞게 변형할 수 있는 실내 디자인과 함께 센터 콘솔의 미니 테이블, V2L을 통한 마이크로모빌리티와의 연동을 통해 새로운 고객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했다고 하네요.

 

기아의 EV 콘셉트 네이밍을 볼 때 결국 BMW와 비슷한 느낌으로 모델이 출시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전체적인 궤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BMW 시리즈의 네이밍을 볼 때 3,5 시리즈는 스테디셀러 모델으로, 4,6이 붙은 짝수 모델은 성능과 럭셔리를 추구하는 스포티/쿠페 모델이 주로 포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기아의 EV4 콘셉트카와 EV6 , EV5와 EV3, EV9을 고려해본다면 결국 짝수 모델에서 스포티한 모습을 살리고, 홀수에서는 SUV의 강점인 공간성을 바탕으로 한 모델이 향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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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기아 ev 데이 발표 내용과 함께 공개된 EV3, EV4, EV5에 대해 다뤄보았는데요. 확실히 기아의 패밀리룩이 적용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 인상깊었던 것 같네요. 전기차의 경우 콘셉트카와 판매 차량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대로만 나온다면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차량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더 자주 올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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